[프라임경제] 미국의 경제잡지 포브스지는 몇 년 전 경기침체 영향이 가장 적게 받는 직종 2위에 컨택센터에 근무하는 상담직을 꼽았다. 반가운 소식이다. 남들은 직장을 다니면서 명예퇴직을 당할까봐 전전긍긍인데 컨택센터는 어떠한 경우에도 본인이 원하지 않는 한 쫓겨날 확률이 매우 낮으니까 말이다.
오래 근무할 수 있다고 다 해결되는 것은 아니다. 평생을 걸어가야 할 길인데 아무 직업이나 택할 수는 없는 일. 이왕이면 유망 직종, 유망 직업을 선택해야 한다. 여기서 ‘유망’은 현재가 아니라 미래에 ‘유망’할 직업이어야 한다.
삼성전자 이건희 회장이 작년 3월 복귀를 하면서 내뱉은 첫마디가 “지금이 진짜 위기다. 글로벌 일류기업들이 무너지고 있다. 삼성도 언제 어떻게 될지 모른다. 앞으로 10년 안에 삼성을 대표하는 제품들이 사라질 것이다. 머뭇거릴 시간이 없다. 앞만 보고 가자”였다고 한다. 세계적인 기업인 삼성의 제품이 10년 안에 사라진다고 한다. 즉, 지금 잘 나간다고 10년 후까지 생존을 보장받을 수 없는 급속하게 변하는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당장은 다소 낯설고 힘들어 보여도 미래에 ‘유망’해질 직종이나 직업군에 미리 들어가 선점하고 있으면 향후 얻을 수 있는 과실은 더욱 크고 달 수 있다. 그렇다면 과연 5년 후, 10년 후, 더 나아가 20년 후 유망할 직업은 무엇일까?
한국직업능력개발원은 지난해 12월 6일 2년에 걸쳐 직업 전문가 2725명을 대상으로 조사를 실시한 후 ‘10년 후 직업전망지표’를 작성해 발표했다. 하지만 모든 면에서 유망 직업이라는 것은 없다. 무엇을 기준으로 삼느냐에 따라 유망 직업이 달라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하여 직업과 고용관련 전문가들의 의견에 따르면, 7개 영역 가운데 가장 중요한 것은 ‘발전가능성’이고, 다음으로 고용안정, 직업전문성, 보상, 근무여건, 고용현황, 고용평등 등의 순이라고 한다.
(사)한국컨택센터협회 황규만 사무총장 |
컨택센터 근무하는 상담사도 어떤 가치를 가진 정보를 제공하느냐에 따라 받는 금액이 다르다. 단순 정보를 제공하는 상담사와 엔지니어링 경력을 가지고 IT기업 컨택센터에서 근무하는 상담사의 연봉은 차이가 크다. 물론 이런 분위기를 반영하듯 컨택센터들이 점점 일반 상담사와 별도로 전문상담사제도를 검토 중에 있다. 좀 더 가치 있는 정보를 요구하는 고객들이 늘어나고 있기 때문이다. 그냥 상담사라고 묻어가지 말고, 자신의 몸값을 올리기 위한 대책을 수립하고 그것을 위해 노력한다면 연기자들이 단역에서 조연을 거쳐 주연이 되듯 고부가가치를 창출하는 전문상담사로 혹은 스탭을 거쳐 기업의 별이라는 임원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