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전남쌀의 가격 경쟁력을 높이고 시장 교섭력을 강화하기 위해 지역농협과 민간 미곡종합처리장(RPC) 중심의 통합협의체가 정식 출범된다.
6일 전남도와 전남농협에 따르면 농협 RPC 전남협의회, (사)RPC 전남협의회, 대한곡물협회 전남지회 등은 지난 3일 대책회의에서 통합협의체 운영에 합의하고 오는 23일 출범시키기로 했다.
이들은 대책회의에서 전남쌀값이 낮은 문제점을 개선하기 위해 우선적으로 소비자 선호가 높은 벼 품종 1-2개를 주력 품종으로 선정해 점유율을 70%까지 확대하고 수확후 품질 향상을 위한 저온창고 등 미곡종합처리장(RPC)의 저장시설을 확충하며 가공시설 현대화도 적극 추진하는 방안에 대해 협의했다.
특히 수도권과 원거리로 유통비용 증가로 가격 경쟁력이 취약하고 산지 유통업체를 조직화·규모화한 대규모 쌀 유통회사 설립이 필요하다는데 공감하고 23일 지역농협과 민간 RPC가 참여하는 통합 협의체를 출범시키기로 합의했다.
새로 출범하는 통합 협의체에서는 농협·곡협 등이 주체가 돼 쌀 물류를 통합, 물류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전남쌀 연합물류체계를 구축하고 브랜드 통합과 시장 교섭력 강화를 위한 (가칭)전남쌀 유통회사 설립하는 한편 소비자 선호도가 높은 벼 품종 1-2개를 주력 품종으로 선정해 품종을 단일화 해나가는데 주도적 역할을 수행해나갈 계획이다.
또 대형 유통업체에서 할인행사나 미끼상품으로 이용할 쌀을 납품하도록 요구하는 사항에 대해서도 공동 대응하고 저가미 납품을 요구하는 사례를 근절하기 위해 공동 서한문도 발송키로 했다.
임영주 전남도 농림식품국장은 "전남쌀이 싸다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제값을 받기 위해 각 기관·단체의 공감대 형성과 협의체 구성이 꼭 필요하다"며 "앞으로 전남쌀 연합물류체계 구축 등 문제를 해결해 나간다면 전남쌀이 저가미라는 인식을 불식시키고 농협·민간 RPC의 경영안정과 농가소득 증대에도 크게 기여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