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한국금융연구원은 한국은행(이하 한은) 기준금리 변화와 관련해 기업 대출금리가 가계 대출금리보다 더딘 반응을 나타낸다고 6일 밝혔다.
한국금융연구원 이윤석 연구위원가 발표한 ‘기준금리에 대한 은행대출 금리의 반응과 시사점’ 보고서에서 의하면 지난 2001년 이후 한은 기준금리는 두 차례 인하기조와 두 차례 인상기조로 설명할 수 있다.
이 위원은 이 기간 예금은행들의 신규취급액 가중평균 기준 대출 금리가 최근 2차 금리인상기를 제외하면 대체로 기업 대출금리가 가계 대출금리보다 반응 폭이 작았다. 1차 인하기에 기준금리가 2%포인트가 인하됐는데 같은 기간 예금은행 기업 대출 금리는 2.38%포인트, 가계 대출 금리는 3.63%포인트가 떨어졌다.
또 1차 인상기 중 기준금리는 2.25%포인트가 인상됐음에도 불구하고 같은 시기 예금은행의 기업 대출 금리는 1.69%포인트, 가계 대출 금리는 1.83%포인트가 올랐다. 2차 인하기에는 기준금리는 3.25%포인트가 인하됐으며 같은 기간 예금은행의 기업 대출 금리는 2.40%포인트, 가계 대출 금리는 2.62%포인트가 떨어졌다.
2차 인상기 중 기준금리는 0.75%포인트가 올랐고 이 시기 예금은행의 기업 대출 금리와 가계 대출 금리는 각각 0.51%포인트, 0.28%포인트가 올랐다.
이 위원은 “COFIX연동 주택담보대출 확대를 위해 은행들이 금리 상승폭을 제한하고 있는 점이 현재 가계 대출금리가 기업 대출 금리 상승폭을 하회하는 이유 중 하나일 것”으로 예상했다. 문제는 향후 기준금리 인상과 가계대출부문에 대한 정부 건전성관리 강화로 대출경쟁이 둔화될 경우 가계대출 금리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 위원은 “가계 대출금리 상승폭이 기업 대출금리 상승폭에 못 미쳤다는 점을 고려할 때 향후 기준금리 인상으로 가계 대출 금리 상승세가 현저하게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우려했다.
그는 이어 “가계 대출금리 상승세가 확대될 경우 부실여신 비중이 확대될 가능성이 높다”며 “선제적으로 리스크 관리강화를 통해 이를 최소화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