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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유통업 키워드는 'DREAM'

롯데마트, 1월부터 6월4일까지 69개점 3200여개 상품군 매출 분석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6.06 12:1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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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롯데마트(社長 盧柄容)가 올 상반기 69개점 3200여개 상품군의 매출 동향을 분석한 결과 올해의 유통 키워드로 ‘DREAM’을 제시했다.

‘DREAM’은 올해 소비자들의 주요한 소비 트렌드가 된 Disease, Radioactivity, Enormous, Abroad, Mutual growth의 앞글자를 땄다.

먼저 올해 상반기에 구제역(Disease)이 가장 큰 이슈로 떠올랐다. 작년말 발생된 구제역이 확산되며 많은 수의 가축이 살처분돼, 소고기와 돼지고기의 소비 트렌드에도 많은 영향을 미쳤다. 돼지에 비해 상대적으로 살처분된 규모가 작았던 소는 가격이 하락하고, 소비진작을 위한 행사도 다양하게 전개되며 ‘소고기’ 매출은 작년보다 30% 가량 신장했다.

반면, 돼지는 살처분된 규모가 너무 커 공급에 어려움이 발생해 가격이 높아지면서 ‘돼지고기’ 매출은 작년보다 7.4% 가량 감소했다.

또한, 생수의 경우도 매년 신장하는 상품군이지만 특히 올해 상반기에는 구제역 발생 후 침출수 논란까지 제기되면서 ‘생수’가 주목 받으며 매출이 작년보다 30% 가량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3월 일본에서 발생한 지진으로 인해 원전 피해(Radioactivity) 역시 국내 유통업체에도 큰 영향을 미쳤다. 방사능에 대한 우려가 높아지며 ‘미역, 다시마’ 매출이 6월 현재까지 작년보다 30% 가량 증가했고, 지진 이후 한달 동안은 매출이 2배 가량 급증했다.

‘소금’도 매출이 6월 현재까지 50% 가량 증가했고, 지진 발생 이후 한달 동안은 2.3배 가량 급증했다. 특히, ‘천일염’의 경우는 더욱 그 인기가 높아져 6월 현재까지 작년보다 2.4배 이상 매출이 신장했고, 지진 발생 이후에는 4.2배까지 증가했다.

아울러 올해 상반기에는 어느 때보다 크고 저렴한 상품(Enormous)이 주목 받았다. 유통업체별로 피자, 버거, 도넛 등에서도 거대한 크기와 저렴한 가격을 강조하는 사례가 많았고 롯데마트에서도 크고 저렴한 상품이 인기를 끌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롯데마트의 경우 기존 두부보다 크기가 3배 가량 큰 ‘손큰 두부’를 비롯해, 일반 오렌지보다 20% 큰 ‘킹오렌지’, 일반 팝콘보다 1.7배 정도 되는 ‘빅빅 팝콘’ 등이 인기를 끌었다.

특히, ‘빅빅 팝콘’은 가격이 저렴하고, 양이 많으며, 대형 원통형 밀폐용기에 담겨 있어 장기 보관이 용이해 4월말 판매 시작 후 한달 만에 7만개 이상이 판매되며, 과자 전체 상품 중 1위를 기록했다.

또한 고물가로 인해 유통업체는 가격이 저렴하고 좋은 품질의 상품을 찾기 위해 해외소싱 상품(Abroad)에 주목했다. 특히, 수산물의 경우는 어획량이 급감해 국내산 수산물 가격이 높아지고, 물량도 구하기 힘들어지자 가격이 저렴하고, 품질이 좋은 수입 수산물에 대한 수요가 높아졌다.

우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Mutual growt) 역시 강조, 각 기업별로 다양한 기회를 만들고, 관련 상품을 선보이기도 했다. 롯데마트는 올해 4월, 우수 중소기업 발굴을 위한 중소기업박람회를 진행했고, 우수 중소기업과의 동반성장을 위한 브랜드인 ‘손큰’브랜드를 통해 두부, 파프리카 등 다양한 상품도 선보여 소비자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었다고 전했다.

남창희 롯데마트 마케팅부문장은 “올해 상반기에는 구제역과 일본 지진 등으로 어려움이 많은 시기였지만 이를 극복하고자 사회 전반적으로 많은 노력들이 이어졌다"며 "어려움 속에서도 꿈과 희망을 잃지 말자는 의미에서 ‘DREAM’이라는 키워드를 선정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