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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가 “이번주 목요일을 주목하라”

금통위 개최 트리플위칭데이 겹쳐 증시 부담 가능성

임경오 기자 기자  2005.12.05 08:29: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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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상승가도를 달리고 있는 증시가 이번 주 목요일 두개의 복병을 만난다.

금리인상 여부를 결정짓는 금융통화위원회가 개최되고 같은 날 세명의 마녀가 날뛴다는 트리플 위칭데이가 겹쳐있기 때문이다.

우선 오는 8일 금통회가 열려 콜금리 인상여부를 결정짓게 되는데 증권가에서는 2회연속 콜금리를 올릴 경우 막 회복조짐을 보이고 있는 경기에 찬물을 끼얹을 수 있는 결과가 나올 수 있기 때문에 이번에는 동결될 것이라는데에 컨센서스가 맞춰져 있다.

따라서 증시에는 큰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다음주 열리는 미국의 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연방기금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보이고 경우에 따라서는 내년 1월초 4.5%까지 올라갈 가능성도 크다.

게다가 지난주 국고채 수익률등 시장금리는 다시 슬금슬금 연중최고치까지 올라선데다 각종 거시경제지표들이 경기회복에 무게중심이 쏠리고 있고 지난주엔 유럽중앙은행이 금리를 올렸다는 점등을 감안할 때 낙관만은 할수가 없는 상황이다.

내년초 금리 인상 시사해도 상승추세는 유효

이에따라 내년초엔 금통위도 어떤 식으로든 인상할 가능성이 있다는 언질을 줄 가능성이 있어 이럴 경우 증시에 어느 정도 부담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이지만 상승추세를 꺾을 수 있을 정도로까지 영향력을 발휘하지는 않을 것으로 보인다.

만약 금통위에서 공격적인 금리 인상이 이뤄질 경우 채권시장 금리가 빠르게 올라가면서 내년 1분기에는 금리의 절대수준이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내다보인다.

금통위가 열리는 같은 날 트리플 위칭데이인 것도 부담이다. 트리플 위칭데이란 주가지수 선물, 지수 옵션 및 개별주가 옵션이 동시에 만기가 되는 날을 말하는 것으로 매수차익잔고에 따라 주가 출렁임이 클수 있기 때문에 이같은 이름이 붙여진 것이다.

증권가에서는 지난주 매수차익잔고가 2148억원 감소했기 때문에 지난주말 기준 순차익거래 잔고는 6175억원으로 추정하고 있다. 따라서 만기일까지는 3000억원 안팎의 프로그램매물이 나타날 것으로 보고있다.

연말 배당투자 따른 롤오버 많을 경우 큰 영향 없을 듯

그러나 연말 배당주 투자에 따른 내년 3월물로의 롤오버 물량도 상당할 것으로 보여 매수차익잔고 청산에 따른 충격은 일시적이거나 의외로 상승할 가능성도 있다. 다만 8일의 부담으로 인해 7일께엔 눈치보기 장세가 전개될 수도 있지만 추세 자체는 계속 살아있을 것으로 보인다.

게다가 외국인이 지난주말 3000억원이 넘는 매수우위를 기록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프로그램매물이 증시를 크게 압박할 가능성이 크지 않은 셈이다.

굿모닝신한증권의 김학균 연구원은 “이번주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지난해 4월의 전고점을 돌파한다면 삼성전자를 필두로 시장은 양호한 선순환 모습을 보이면서 추가상승을 시도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게다가 이번주 분기실적 중간발표를 하는 인텔의 매출전망이 상향조정될 경우 글로벌 IT섹터 전반의 강세흐름 확산에 촉매제가 될 것으로 김 연구원은 내다봤다.

이번 주 두개의 산을 무난히 넘고 상승추세를 이어갈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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