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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광주비엔날레, 시민참여 중심

서양 중심의 미술 흐름 아시아권으로 옮기는 작업도 시도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6.05 21:11: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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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2012광주비엔날레는 대중과 함께 호흡하는 시민참여형으로 치러질 전망이다. 또 그동안 서양 중심의 미술 흐름을 아시아권으로 옮기는 작업도 시도된다.

유럽을 순방중인 강운태 광주시장(광주비엔날레재단 이사장)은 4일 오전 8시30분(현지시간) 베니스비엔날레가 열리는 이탈리아 베니스의 호텔모나코에서 2012광주비엔날레 첫 기획 회의를 갖고 주제의 방향 등에 대해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는 지난 4월 이사회에서 공동 예술감독으로 선정된 낸시 아다자냐(40ㆍ인도 독립큐레이터)ㆍ캐롤 잉화루(34ㆍ중국 독립 큐레이터)ㆍ마미 카타오카(46ㆍ도쿄 모리미술관 수석 큐레이터)ㆍ와싼-알쿠아다리(31ㆍ카타르 현대미술관 관장)ㆍ김선정(46ㆍ한예종 교수)씨 등이 참석했다.

이날 기획회의에서 참석자들은 내년도 광주비엔날레를 시민참여에 중점을 두고 대중화를 모색하기로 했다.

특히 광주를 찾는 작가들이 시민들과 함께 공동작업을 진행하고 주요 작품들도 시민들의 공감대를 이끌어내는 데 비중을 두기로 했다.

또 공동예술감독들이 중국과 일본은 물론, 인도와 카타르 등 범아시아권 출신들이어서 세계 미술의 흐름을 아시아권으로 이동하는 작업이 시도될 것으로 보인다.

강운태 시장은 "예술도 대중을 떠나서는 존재할 수 없다"며 "내년도 비엔날레는 대중 속에서 시민들의 참여 속에서 만들어졌으면 하는 바람을 공동예술감독들에게 전달했고, 이에 대해 충분한 논의가 있었다"고 말했다.

강 시장은 이에 앞서 지난 3일 오후 7시30분 호텔모나코에서 각국 미술 전문가와 언론인 등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개최된 광주디자인비엔날레 홍보설명회 만찬에서도 "현대 미술의 흐름이 지나치게 사회현상을 분석하고 정치화 돼가는 경향이 있으나 대중과 함께 하는게 무엇보다 우선시돼야 한다"며 “대중 속에서 향토색을 가미한 비엔날레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광주비엔날레 공동예술감독들은 오는 6일까지 잇따라 기획회의를 갖고 주제의 방향 등에 대해 협의할 예정이다.

광주비엔날레재단은 조만간 책임감독을 선정해 공동감독들의 의견을 조율하고 세미나와 워크숍 등을 거쳐 오는 7월께 2012광주비엔날레 주제를 발표할 계획이다.

한편 강 시장은 이 날 오후 이탈리아 밀라노에서 세계 최초 디자인 국제 행사인 밀라노 트리엔날레 본부를 방문해 안드레안 카첸라토 사무총장을 접견하고 세계 3대 디자인 미술관 가운데 하나인 밀라노 디자인미술관을 방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