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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엠코 수장 전격 교체…그 배경은?

정수현 현대엠코 사장 전격 선임…양사 합병설 다시 ‘솔솔’

김관식 기자 기자  2011.06.03 19:59: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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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차그룹이 3일 정수현 현대엠코 사장을 현대건설 사장으로 발령 내면서 현대건설 인수 후 단행한 그룹 조직개편의 배경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정수현 현대건설 신임 사장.
더욱이 이번 인사는 지난달 30일 김중겸 현대건설 사장이 전격 사퇴한 후 일주일도 안돼 단행한 인사로 업계의 관심이 더욱 쏠리고 있는 것. 이를 두고 업계 안팎에서는 현대건설 대표이사인 김창희 부회장이 건설분야 경험이 부족한 탓에 정 사장을 적임자로 판단했을 것이라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신임 정수현 사장은 현대건설 건축사업본부장 출신으로 3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국내외 건설 현장 경험이 풍부한 건설 전문가로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을 인수할 당시에도 ‘숨은 조력자’ 역할을 톡톡히 한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신임 사장은 현대차그룹이 현대건설 인수를 사실상 확정한 지난 1월 현대엠코 건설본부장 부사장으로 입사했다. 입사 넉 달 만에 현대엠코 CEO 자리에 오른 뒤 다시 2개월 만에 현대건설 사장으로 선임됐다. 2개 건설사의 수장 자리를 여섯 달 만에 오른 셈이다.

현대차그룹의 ‘전광석화’같은 인사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현대건설과 현대엠코의 합병설도 이 같은 조직개편을 통해 흘러나오고 있다.

앞서 지난 4월 현대차그룹은 현대엠코 CEO와 현대건설 대표이사(부회장)에 지금의 정 신임 사장과 현대건설 인수단장이었던 김창희 현대엠코 부회장을 각각 선임했다.

당시 현대건설 인수의 가장 큰 ‘공신’인 두 ‘조력자’의  인사를 두고 향후 현대건설과 현대엠코의 합병을 염두에 둔 포석이라는 관측이 나온 바 있다.

그런데 이번 신임 정 사장의 인사발령과 현대엠코 사장에 현대건설 건축본부장인 손효원 부사장이 임명됨에 따라 양사의 CEO 인사 교류가 가능해지자 합병설이 다시 나올 조짐을 보이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이번 인사가 양사의 합병을 두고 단행했다고 보더라도 빠르게 진행되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현대엠코 관계자는 “현대차 그룹에서 현대건설 인수 당시 현대엠코와의 합병, 경영권 승계를 하지 않겠다고 공언한 유효기간이 3년”이라며 “양사의 합병에 대해 내부적으로 검토된 바도 전혀 없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