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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침묵으로 돌아가라

이지숙 기자 기자  2011.06.03 19:37: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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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선불교의 ‘위대한 스승’으로 불리는 다이닌 가타기리 선사의 책이 한국에 처음 소개됐다.

가타기리 선사는 스즈키 순류 선사와 함께 일본 선불교를 미국에 알린 1세대로서 수백만 미국인들에게 선(禪)의 가르침을 전했다. 이 책은 미네소타 선 명상센터에서의 대중 강연을 모은 것으로, 말이 너무 많아 이미 소음이 되어버린 세상 속에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토크쇼와 트위터로 대변되는 ‘수다스러움의 시대’를 살고 있는 우리들에게 침묵으로 돌아가서 ‘나’를 발견하라는 메시지를 던진다.

침묵으로 돌아간다는 것은 소란스러운 일상에서 벗어난다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 전심전력을 기울인다는 뜻이다. 가타기리 선사는 아침밥 먹기, 다른 사람들에게 인사하기, 휴지 쓰기와 같은 일상생활 하나하나를 유심히 살펴보고 온 마음을 기울여 그것을 행하라고 말한다. 삶의 의미와 참 ‘나’란 초월적이고 종
   
‘침묵으로 돌아가라’ 표지 이미지.
교적인 진리에 있는 것이 아니라, 우리가 매일 반복하는 행동 하나하나와 그를 대하는 우리의 태도에 있다는 것이다. 이처럼 선불교는 일상생활과 멀리 떨어진 저편에 있는 무엇이 아니다. 일상생활 속에서 충실히 살아가는 것이 바로 선불교의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이 책은 크게 네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책 속에서 가타기리 선사는 침묵이란 무엇인지, 일상생활 속에서 어떻게 침묵을 실현하며 살아가야 할 것인지에 대해 이야기한다. 그리고 선불교의 핵심을 쉬운 구어체와 풍부한 일화로 전달하며 ‘어떻게 살 것인가’에 대해 고민을 하는 이들에게 ‘삶의 깨달음’을 얻을 수 있는 기회를 준다.

저자는 책에서 “우리가 진정한 영적 삶을 알고 싶다면, 실제 있는 그대로의 우리 자신을 맛보아야 한다”며 “형식이나 의식에 집착할 필요없이 우리가 해야 할 것은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맛보는 것 뿐”이라고 밝혔다.

가격: 1만9000원

출판사: 사월의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