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국민연금 운용방안이 ‘안정’에서 ‘수익’으로 전환될 전망이다. 보건복지부(이하 복지부)는 3일 국민연금기금운용위원회를 통해 이 같은 계획을 발표했다. 저금리 채권에만 의존해선 목표수익률을 달성할 수 없다고 판단한 것이다.
주목할 점은 국내주식에 대한 복지부 투자다. 복지부가 확정한 2012~2016년 국민연금기금 중기 자산배분안에 따르면 국내 주식비중은 지난해 말 17%에서 오는 2016년 20%까지 크게 늘어난다. 국내주식에만 113조원을 투입, 5년 후 565조원으로 늘린다는 게 복지부 계획이다. 이는 지난해 말의 55조원에 비해 두 배 이상(58조원) 많은 수치다.
반면 안전자산인 채권투자 비중은 71%에서 60% 미만으로 크게 줄어들 전망이다. 이에 따라 국내 채권비중은 66.9%에서 60% 미만으로 뚝 떨어지게 됐다.
이번 국민연금 운용방안 전환은 수년간 지속돼 왔던 저금리 기조와 맞물린다. 국민연금이 제시한 목표수익률은 6.5%. 그러나 현재 채권투자 수익률은 4~5% 수준에 불과하다. 목표수익률 보다 1.5~2.5%포인트 모자른 셈이다. 결국 목표수익률 달성을 위해 보다 수익성 높은 곳에 투자할 수 밖에 없었고, 결국 주식 등 위험자산에 대한 투자비중을 높이게 됐단 얘기다.
국민연금 측은 “이전에는 채권 투자를 했을 때 누적수익률이 7% 정도 나왔는데 지금은 4~5% 수준까지 떨어졌다”며 “결국 이를 만회하기 위해서는 현재 12% 수익률을 보이고 있는 주식(투자)에서 수익을 내야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