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도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해서는 친절하고, 정직하고, 관용적이고, 협동적이고 신뢰적인 좋은사람 만들기에 집중할 필요가 있습니다”
지난 28일 제주도 서귀포시 해비치호텔에서 열린 ‘제6회 평화와 번영을 위한 제주포럼’에서 황주홍 강진군수가 한 말이다.
이날 황 군수는 오후 3시 30분에 열린 'G20이후 도시경쟁력의 새로운 ISSUE' 시간에 ‘도시경쟁력의 조건’이라는 주제로 경제적 소득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어떻게 해야 하고, 경제적 소득 수준이 높은 도시는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에 대해 발표했다.
황 군수는 “경제적으로 잘 사는 나라들이 정치적으로 민주주의적 제도와 절차를 잘 발달시키고 있다”며, “경제적 소득수준이 높아지면 역설적이게도 탈물질주의화가 되어 여가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환경에 대한 의식이 높아지며, 자원봉사, 기부 등과 같은 자발적 참여의 시민사회 문화가 활성화된다”고 말했다.
이어 “경제적 소득수준을 높이기 위해선 일자리가 충분해야 하는데, 한 도시 내의 일자리 문제는 다른 조건들을 같다고 가정할 때, 그 도시의 ‘인문 환경’이 좌우할 가능성이 높다”며, “한 도시 구성원들간 신뢰, 협동, 배려와 같은 사회적 자본이 많아야 경제적 거래가 손조롭다”고 강조했다.
특히, 황 군수는 “한 도시의 경쟁력을 제고하기 위한 노력은 사회적 자본의 확충을 위한 일에 보다 특별히 집중될 필요가 있다”며, “사람들이 좋아야 도시가 좋아지듯이 공동체주의적이면서 쾌적하고 지속가능한 도시 면모의 확보를 위해서는 인간생태계가 그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한편 지난 2001년 시작된 제주포럼은 안보문제를 다루던 초기에서 벗어나 경제와 인권, 환경 등 포괄적인 국제협력분야로 넓혔을 뿐만 아니라 동아시아로 범위가 확대되는 등 성공적 개최를 해오고 있다.
특히 이번 포럼에서는 종합적인 정책토론과 함께 서양식 세계시장 표준의 문제점을 재조명하고 동양문화와 철학이 반영된 아시아식 글로벌 스탠다드 모색과 함께 관광과 디자인, 금융 등 아시아 성장에 필요한 다양한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