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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텔레콤 요금인하…관망하는 KT·LGU+ 속내는?

방통위 통신요금인하 방안 발표에 반응 ‘제각각’

유재준 기자 기자  2011.06.03 07:4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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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통위가 통신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이동통신사들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프라임경제] 방송통신위원회가 지난 2일 기본료 인하 등을 골자로한 통신요금인하 방안을 발표한 가운데 인가 사업자인 SK텔레콤을 제외한 KT와 LGU+의 행보에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현재 KT는 구체적인 방안 발표를 준비 중인 반면, LGU+는 무조건 시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지만 향후 변화가 예상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날 방통위는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논의한 지 3개월 만에 통신요금인하 방안으로 오는 9월 기본료가 월1000원 인하되고 무료문자 50건이 제공된다고 밝혔다.

방통위는 이번 정책 방안을 인가사업자인 SK텔레콤과 함께 발표하며 타 사업자들의 자율적인 가격인하를 유도한다는 게 쟁점이다.

지금까지 관행으로는 SK텔레콤이 발표한 방안에 대해 KT, LGU+는 대체적으로 수긍해 왔다. 이번 방안에 대해 각 이동통신사들의 반응에 이목이 집중되는 대목이다.

KT는 현재 통신요금 인하 방안 일환으로 내부에서 꾸준한 논의는 있었으나 구체적인 방안이 없다는 입장이다. SK텔레콤과 다르게 고객들이 체감할 수 있는 방안을 기획해 조만간 별도 발표를 준비하고 있다.

KT 관계자는 “준비가 안 된 것이 아니라 구체적이지 않다 오해는 말아달라”며 “여러 가지 통신요금인하 방안을 두고 고객들이 얼마나 더 체감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SK텔레콤이 발표한 내용을 토대로 감안은 할 수 있으나 따라서 할 수 만은 없다”며 “기본료 등 다양한 방안을 검토 중이므로 빠른 시일에 별도 안을 발표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이에 반해 LGU+는 이번 발표로 오리무중이다. 업계 3위로써 요금에 대한 민감도가 크기 때문이다.

LGU+는 서비스 시작인 오는 9월까지 시간을 두고 현재 SK텔레콤의 방안을 토대로 면밀히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그러나 이번 방안을 두고 무작정 따라가지는 않는다는 입장은 확고했다. 더욱이 기본료 인하와 무료문자 제공 등이 국민이 체감할 수 있는 대안으로 적절한지 의문을 제기했다.

LGU+관계자는 “이렇게까지 될지 몰랐기 때문에 이번 방안을 따라한다 안한다 말하기도 어려운 상황”이라며 “사전 조율이 아니었기 때문에 SK텔레콤을 안을 보고 KT도 수정할 거라 생각되고 우리도 검토는 해봐야 알겠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문제는 고객들이 만족을 할까 라는게 의문이다”며 “기본료, 문자 등 결국 2000원인데 실질적인 체감을 할지 걱정이다”고 덧붙였다.

한편, 통신업계 일각에서는 이번 통신요금인하 방안에 대해 반강제적인 것이 아니냐는 지적이다. 통신요금인하보다 자체적인 시장 경쟁을 통해 자율적으로 조절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돼야 한다는 설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