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총회원수 8000만명, 하루평균 사용건수 1600만건, 총 사용금액 39조원. 신용카드는 어느새 우리생활 속 깊숙이 자리 잡았다. 사용하기에 따라 약이 될 수도, 독이 될 수도 있는 신용카드. 대체 어떻게 써야할까? 이에 대해 여신금융협회는 “카드 포인트까지 꼼꼼히 챙겨 공짜쇼핑은 물론 무료영화 관람에 각종 세금납부까지 해 재테크의 달인으로 거듭나야 한다”고 소개했다. 여신금융협회 도움을 받아 ‘신용카드 포인트 100% 활용하기’ 노하우에 대해 알아봤다.
입사동기인 마케팅팀 A씨와 재무팀 B씨의 월평균 신용카드이용대금은 각각 86만원과 90만원으로 엇비슷하다. 하지만 연 포인트 적립금은 눈에 띠게 달랐다. 주로 특별가맹점을 애용했던 A씨의 경우 포인트 적립금이 24만1500원에 달한 반면, B씨는 고작 14만4800원이 전부였다.
그러나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고 했다. 재무통인 B씨는 적립된 포인트로 △세금납부를 비롯 △연회비 및 SMS문자서비스 결제 △무료서적 구매 △불우이웃 기부 등 알뜰하게 사용한 반면, A씨는 포인트를 5년간 묵혀놔 결국 자동 소멸시키고 말았다.
◆1포인트 당 현금 1원
신용카드 포인트란 카드사가 회원에게 제공하는 부가서비스를 말한다. 회원이 카드를 쓴 만큼 일정금액을 현금으로 되돌려주는 것. 물품구매 시 일정 포인트를 선 지급하고 이후 적립된 포인트로 상환 받는 선포인트제와는 또 다른 혜택인 셈이다. 적립된 신용카드 포인트는 보통 1포인트당 현금 1원과 같다.
다만 신용카드 포인트의 경우 유효기간이 보통 5년으로 그 전에 사용해야 한다. (포인트 제공사에 따라 유효기간이 2년 또는 3년, 무제한인 경우도 있다.)
◆내 포인트 모르면 무용지물
카드사용이 잦아도 내 포인트가 얼마만큼 쌓여있는지 알지 못하면 무용지물이나 다름없다. 포인트 적립율은 보유하고 있는 △신용카드 종류 △사용처 △전월 카드이용실적 등에 따라 확연히 다르다. 최저 0.1%에서 최고 11%로 10%포인트 가량 차이가 난다. 따라서 △카드사 홈페이지 △ARS △이용대금명세서 등을 통해 적립된 내 신용카드 포인트를 자주 확인해 봐야한다.
또 카드 포인트를 잘 활용하기 위해선 사용처를 꼼꼼히 확인해볼 필요가 있다. 포인트가 현금과 동일한 가치를 갖고 있긴 하지만, 사용처는 현금과 달리 한정돼 있기 때문이다.
이와 관련, 여신금융협회 카드부 박성업 부장은 “아무리 많은 포인트를 적립하고 있다 하더라도 사용할 수 없다면 무용지물”이라며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처를 꼼꼼히 확인해 신용카드 포인트 사용가능한 곳은 자신의 포인트 적립액을 감안해 포인트로 결제하는 게 옳다”고 설명했다.
박 부장은 이어 “최소 사용 포인트가 얼마인지 알아두는 것도 중요하다”며 “그렇다고 포인트 소진을 위해 자신에게 불필요하고 무의미한 곳에 사용하는 것은 어리석은 행동”이라고 주의를 줬다.
다음은 여신금융협회 측이 밝힌 신용카드 포인트 바르게 사용하기 13계명이다. (※ 포인트 활용방법은 각 카드사마다 조금씩 차이가 있으니 해당회사 홈페이지를 통해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
1. 현금으로 돌려받아라.
2. 신용카드 이용대금 결제 때 활용하라.
3. 포인트 사용가능한 가맹점서 현금처럼 써라.
4. 온라인 쇼핑몰서 현금처럼 사용하라.
5. 카드사 자체운영 쇼핑몰서 물품 구매하라.
6. 연회비·SMS 문자서비스 결제 때 사용하라.
7. 기프트카드 또는 상품권으로 교환하라.
8. 항공 마일리지로 전환하라.
9. 예금·적금·펀드 등 금융상품 가입에 써라.
10. 포인트로 기부하라. (연말정산 혜택유용)
11. 지방세 납부에 사용하라. (자동차세, 재산세, 취등록세, 상수도요금 등)
12. 각종 민원수수료 결제하라. (토지대장 등본, 가족관계등록부 등 560여종 모든 민원)
13. 국세납부에 사용하라. (2011년 하반기부터 가능)
여신금융협회 이두형 회장은 “신용카드 포인트를 제대로 활용하기 위해서 무엇보다 중요한 건 자신의 소득수준을 감안한 계획적인 카드사용”이라고 말했다.
[신용카드 포인트 TIP] 우리가 미처 몰랐던 사실들 Q&A
-포인트 잘 쌓는 방법은 뭔가요.
▲사용처에 따라 포인트 적립률이 크게 차이를 보이는 특화된 신용카드가 잇달아 출시됐다. 따라서 자신의 소비패턴에 적합한 신용카드를 몇 장 선택, 보유해 결제시 포인트 적립률이 높은 신용카드를 사용하는 것이 합리적이다. 다만 신용카드를 무작정 많이 발급받아 사용하는 것은 금물이다.
-포인트 유효기간은 5년인가요.
▲신용카드 포인트는 보통 적립일로부터 5년 동안 사용할 수 있지만 일부 포인트의 경우 유효기간이 2년 또는 3년이다. 때문에 “내 포인트 유효기간은 5년이겠지”라고 안심하다가는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소멸될 수 있다. 카드사의 경우 포인트 소멸 2개월 전에 소멸예정 포인트와 소멸시기를 대금청구서 등을 통해 안내하고 있다.
-카드해지 시 적립된 포인트는 어떻게 되나요.
▲회원이 신용카드를 해지(교체발급 제외)할 경우 해당 신용카드에 적립된 포인트는 자동 소멸된다. 해지 전 포인트 적립금을 확인한 뒤 사용가능한 포인트는 모두 사용하는 게 바람직하다.
-사용처가 마땅치 않을 경우엔 어떻게 하나요.
▲적립된 포인트로 어려운 이웃을 도울 수 있다. 각 카드사 홈페이지나 ARS, 영업점 등을 통하면 쉽게 기부처를 알 수 있다. 또 기부한 포인트는 기부영수증을 발급받아 연말정산에도 이용할 수 있어 절세효과 혜택도 받을 수 있다.
-포인트 선지급서비스를 제대로 활용하려면.
▲서비스 이용 전 카드상품 안내장이나 약관?약정서를 통해 포인트 적립률, 상환 가능한 포인트 적립기준과 그 대상, 적립제한 대상, 상환조건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게 중요하다. 또 포인트 선지급서비스 이용금액이 클수록 포인트로 상환하기 위해 앞으로 사용해야 할 카드이용금액이 높아지므로 평소 자신의 신용카드이용금액에 비춰 상환 가능한 범위 내에서 받아야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