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광주FC 선수들이 최근 승부조작 의혹에 휩싸인 것과 관련, 훈련에 집중하며 팬들에게 용서를 구한다.
지난달 前 구단 골키퍼 A씨가 승부조작 브로커로부터 1억원을 받은 혐의로 구속되는 등 불미스러운 일로 심려를 끼친데 대해 땀 흘리는 모습으로 보답하겠다는 것이다.
2일 광주FC에 따르면 오는 11일 성남과의 홈경기를 앞두고 A매치 기간 동안 광주, 광양, 목포 등지에서 자체훈련과 연습경기를 치르며 훈련에 매진한다.
전날 한국프로축구연맹 워크숍을 마치고 돌아 온 선수단은 이날 오전 10시 광주월드컵경기장 보조구장에서 자체훈련을 마치고 오후 1시 광양으로 이동해 숭실대와 연습경기를 치르는 일정을 소화했다. 선수단은 3일 다시 광양으로 내려가 숭실대와 한차례 연습경기를 더 갖는다.
4~6일까지는 광주월드컵경기장과 보조구장에서 체력훈련과 전술훈련으로 구슬땀을 흘린 뒤 7일 단국대와 연습경기를 치른다.
8일에는 목포로 이동해 대만 국가대표팀과 연습경기를 갖은 뒤 9일과 10일은 성남과의 홈경기에 대비한 강도 높은 훈련을 진행할 예정이다.
예전 같으면 K리그 중반에 접어들면서 떨어진 체력을 보충하기위해 A 매치기간 달콤한 휴식이 주어졌겠지만, 선수단은 이를 반납했다.
최근의 팬들의 마음에 상처를 준데 사과하고 믿음과 신뢰를 바탕으로 정정당당한 경기를 펼치겠다는 각오를 전하기 위해서다.
주장 박기동은 “승부조작 브로커가 우리 구단과 연관 지어졌다는 자체로도 많은 선수들이 충격을 받았었다”면서 “면목이 없지만 경기장에서 더욱 열심히 뛰는 모습으로 보답하고 싶다”고 밝혔다.
모든 훈련에는 코칭스탭들도 직접 동참해 함께 땀을 흘릴 예정이다. 최만희 감독은 “아직 어린 선수들인데 정신적으로 많이 힘들 것”이라며 “모두 함께 열심히 땀을 흘리고 서로 격려하다보면 새롭게 태어날 수 있을 것이다”고 말했다.
구단 관계자는 “검찰의 수사결과 발표가 늦춰지면서 진실은 없고 선수들과 구단에 대한 소문만 무성한 상황”이라며 “모든 것이 밝혀지면 이벤트를 통해 팬들 앞에서 정식으로 사과하고 새로운 마음가짐으로 시작할 것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