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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M루더스 2년여만에 해산 왜?

게임사업 부진으로 콘텐츠 공급 중단, 승부수 삐걱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6.01 16:0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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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SM엔터테인먼트 계열사 SM루더스가 2년여만에 해산됐다. SM루더스는 SM엔터테인먼트가 게임업체인 게임러쉬를 1억8000만원에 인수한 게임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공급하는 회사다.

   
SM엔터테인먼트의 계열사 SM루더스 해산으로 그동안 야심차게 추진했던 게임산업이 중단됐다. 사진은 SM엔터테인먼트 본사 전경.

최근 SM엔터테인먼트 측에 따르면, SM루더스는 지난 4월21일 주주총회 결의로 해산됐다. SM루더스는 지난 2008년 11월3일 회사의 아티스트와 음원을 활용한 게임산업에 진출하기 위해 설립됐다. 하지만 이후 관련 시장에서 만족할 만한 수준의 성과를 거두지 못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SM루더스 설립 이전부터 관련 시장에 공급할 상당한 콘텐츠를 제작, 공급할 수 능력을 보유하고 있었다. 물론 이 같은 능력은 예전부터 이 분야에 관심을 가지면서 연구를 거듭한 결과이기도 했다.

SM루더스가 설립되기 전인 지난 2006년. SM엔터테인먼트는 소속 가수의 음원을 활용한 모바일 및 온라인 비주얼 게임 제작을 준비했다. 이후 사업의 구체적인 윤곽이 드러나기 시작했다. 2008년 7월에는 소리바다가 서비스를 진행했던 리듬액션 온라인 게임 ‘무브업’에 자사 소속 연예인들의 캐릭터 및 음원을 공급했다.

SM엔터테인먼트는 이 시기 관련 콘텐츠를 제작 및 공급을 전문적으로 하는 회사가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SM루더스는 이 같은 상황에서 자연스럽게 설립, 이 분야에 매진할 수 있었다. SM루더스 설립으로 그동안 야심차게 준비를 해왔던 게임산업에서의 승부수를 띄웠던 것.

이 같은 사업은 2009년 공개테스트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진행 등을 거치며 호평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그 해 여름, 소리바다는 이 같은 서비스를 중지했고 SM루더스 역시 관련 콘텐츠의 공급이 중단되기에 이르렀다.

이후 탄력을 받았던 사업은 더 이상 성장할 수 없는 상황으로 치닫게 됐다. 이에 SM루더스는 또 다른 성장 발판을 마련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기도 했다. 하지만 더 이상 좋은 결실을 맺지는 못했다.

SM엔터테인먼트 관계자는 “(사업영위를 위한) 다양한 모색기간도 있었다”며 “그동안 다양한 콘텐츠 개발과 제휴 등 사업을 지속하기 위한 여러 가지 시도가 있었지만 여의치 않는 결과를 가져왔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결과를 맞게 되면서 사업은 아무런 실적도 남기지 못했다. 실적은 없지만 짧은 기간에 내부적으로 입증할 수 있는 다양한 프로젝트를 남겼다. 이는 SM루더스가 남긴 성과물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