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프로그램 매수 급증으로 50포인트 가까이 급등하며 2140포인트선을 훌쩍 넘겼다.
31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의 휴장과 글로벌 증시의 혼조세 마감에도 상승 출발했다. 자문형랩으로 추정되는 개인이 1조 이상의 강한 매도세를 보였으나 기관과 국가단체 외국인의 동반 순매수 유입으로 지수는 상승세를 이어갔고 프로그램 매수가 급증하자 전일대비 48.68포인트 상승한 2142.47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개인은 홀로 1조2549억원을 매도하며 지수하락을 유도했으나 외국인과 기관이 각각 4896억, 1824억원을 사들이며 지수상승을 이끌었고 특히 프로그램이 1조1686억원을 순매수하자 지수는 급등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달러의 강세 지속으로 당분간 외국인의 순매수 전환이 쉽지 않은 가운데, 코스피는 단기적으로 변동성이 확대될 가능성이 있어 그리스 채무 재조정 여부와 EU 및 IMF 지원 등 변수 확인 필요하다"며 "단기적으로 낙폭과대주와 음식료·유통 등 내수주 중심의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권고했다.
지수 상승 영향으로 의료정밀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상승했다. 기관의 매수세 유입으로 화학업종이 4% 이상 급등, 업종 내 가장 큰폭으로 올랐고 운수장비 업종이 3% 이상 상승하며 그 뒤를 이었다. 철강금속·서비스·음식료 업종도 2% 이상 상승하며 강세를 나타냈다. 이어 비금속광물·증권·전기가스·운수창고·건설·금융·전기전자·의약품·보험 업종 등도 1% 이상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전자는 전일대비 2.04% 상승하며 90만원대를 회복했고 현대중공업은 10% 이상 급등했다. 현대차 3인방도 일제히 강세를 보였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1.41%, 1.47% 올랐고 현대모비스도 2% 이상의 강세를 나타냈다. 이어 포스코·LG화학·신한지주·SK이노베이션·KB금융·하이닉스 등도 상승 행진을 펼쳤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전일대비 4.02포인트 오른 484.54포인트로 상승 마감하며 500포인트선 회복에 한 발을 내딛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