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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절보감]봄철 급증하는 인대손상 주의보

프라임경제 기자  2011.05.31 08:4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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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주말에 아이를 데리고 공원을 찾은 김씨(36세, 여)는 분수대 옆을 지나다 길이 미끄러워 발목을 삐고 말았다. 증상이 심하지 않아 파스와 찜질로 처치했더니 통증이 사라져 대수롭지 않게 넘겼는데, 그날 이후 조금만 부주의해도 같은 쪽 발목을 계속 삐끗했다. 계단을 내려가거나 울퉁불퉁한 길에서는 발목을 삘까 봐 항상 불안했다. 다시 발목을 삐끗했을 때 이씨는 문제를 느끼고 전문병원을 찾았다. 진단 결과 처음 인대손상을 제대로 처치하지 못해 만성적인 발목 염좌를 일으키게 되었다고 했다.

봄철에는 유독 인대손상을 환자들이 많은 계절이다. 야외활동이 늘어나면서 주로 주말 운동이나 레저활동을 하다 부상을 입는 경우가 많고, 특히 5월은 가족단위 외출이 많아 성별이나 연령 구분 없이 진료대기실이 부산하다.
인대는 내부기관을 지지하고, 관절이 적절히 결합하도록 받쳐주는 역할을 한다. 이런 인대에 손상을 입은 경우 같은 부위에 고질적으로 손상이 반복해 일어나기 쉬우며, 인대손상뿐 아니라 이차적인 관절질환이 발생할 수 있으므로 주의해야 한다.

가장 흔한 인대손상은 걷거나 뛰다 발목을 삐끗하면서 당하는 발목인대손상이다. 발목 삠은 미끄러운 노면이나 돌, 계단과 같은 장애물에 의해 쉽게 발생하곤 한다. 이렇게 발목을 삐면 발목인대가 손상되면 움직임이 불편하고, 부종이 생기며 통증을 동반한다. 이때에는 즉시 휴식을 취하고, 얼음찜질과 함께 발목을 부목으로 고정시키는 것이 좋다. 통증이 가라앉고 부종이 없어지더라도 3~4주는 탄력밴드로 발목을 지지해주는 것이 바람직하다.

하지만 통증이 계속되고 부종이 가라앉지 않는다면, 병원에 가서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발목을 삐는 증상은 일상생활에서 흔히 일어나는 일이라, 간단한 처치만으로 끝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초기 고정이 잘되지 않으면 손상된 인대가 늘어난 채로 붙으며 관절이 불안정해지는 발목불안정성을 야기할 수 있다. 이는 연골손상으로 이어져 자칫 조기 퇴행성 관절염을 부추기게 된다.
이렇게 인대가 기능을 못하는 경우 연골까지 손상되기 전에 관절내시경을 이용, 인대 재건술이나 복원술로 치료할 것을 권한다. 수술 과정을 모니터를 통해 볼 수 있어 정확한 진단과 치료가 가능하다.

인대 손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운동이나 바깥 활동 전에 스트레칭으로 관절과 근육을 부드럽게 이완해주며 평소 발목강화 운동을 해주는 것이 좋다. 집이나 사무실 의자에 앉아 엄지발가락으로 허공에 글씨를 쓰듯 움직여 주는 것도 발목 강화에 도움이 된다. 또한 치료를 제대로 하지 않으면 만성적인 재발로 이어질 수 있으므로, 문제를 느낀다면 바로 내원해 적절한 치료를 받도록 하자.
   
 

강남 힘찬병원 김상범 과장(정형외과 전문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