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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체육회, 은퇴선수 경력관리 예산 지원 ‘절실’

선수 재취업 프로그램 예산 ‘삭제’ 업무수행 ‘난항’

김병호 기자 기자  2011.05.30 15:40: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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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한국 스포츠의 국제 경쟁력 확보에 큰 공헌을 한 엘리트 선수들이 은퇴 후 불투명한 진로와 사회적응 등으로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 현재 국제올림픽위원회(IOC)에선 글로벌인력전문기업 아데코(Adecco)와 협약을 맺어 전 세계적으로 은퇴선수들의 엘리트 은퇴선수 경력개발 프로그램(IOC ACP ; IOC Athlete Career Program)을 도입·운영하고 있다. 하지만 국내에선 현재까지 은퇴선수 복지 관련 등에 관한 예산 미반영으로 인해 정상적인 실행이 어려운 실정이다. 본지는 이와 관련한 대한체육회의 입장을 취재했다.

아데코 코리아와 대한체육회는 은퇴선수 경력개발 프로그램을 시범적으로 도입해 은퇴선수들의 경력 개발 교육 및 희망하는 직종에 취업이 가능하도록 지원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아데코코리아가 올해 무상으로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며 “정부의 적극적인 예산 반영 시, 좀더 많은 은퇴선수들이 희망진로에 따라 세부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운영해 전문 인력으로 성공적인 사회진출이 가능할 것”이라 전했다.

   
이번 운동선수 재취업프로그램에 참가중인 1992년 바르셀로나 올림픽 은메달리스트 김종신 선수사진.

◆ 체육계 진출 및 경력개발 현실

대한체육회는 지난 2009년 6월부터 은퇴선수 지원체제 구축을 통해 진로설계, 자격증정보, e멘토링 등 다양한 제도를 시행하고 있다. 또한 2010년 6월부터는 국가대표 은퇴선수 인턴지원 사업을 대한체육회 자체예산으로 실시하며, 시·도 체육회 및 대한체육회의 행정업무를 통해 취업 역량 강화에 주력하고 있다. 하지만 실질적 지원을 위한 예산이 현재까지 미 반영돼 사업수행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에 아데코코리아와 IOC는 올해 지난 2월10일 선수경력개발 프로그램(IOC ACP : IOC Athlete Career Program) 교육에 관한 협약을 체결하고, 대한체육회와 함께 운동선수들의 은퇴 후 불투명한 진로와 사회적응을 위해 발벗고 나섰다.

이번 프로그램의 대상 기준은 올림픽출전 선수를 우선으로 하며, 국가대표 선수 출신까지로 확대해 1분기당 15명에서 30명을 기준으로 160명을 2011년부터 2012년까지 7차례에 걸쳐 교육을 실시할 계획이다. 우선 1차 교육은 지난 4월부터 6월까지 3개월간 13명을 대상으로 진행하고 있다.

대한체육회 관계자는 “현실적인 운동선수 재취업을 위한 프로그램 예산이 2009년과 2010년도에 삭제돼 업무 수행에 어려움이 많다”고 설명했다. 또한 “예산반영 시에는 교육지원, 직업상담 및 알선, 창업지원 등의 더욱 알차고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할 수 있을 것”이라 전했다.

◆ 체육계 예산 및 지원책 절실

인생의 황금기를 엘리트스포츠 발전에 바친 국가대표 선수들은 베이징올림픽에서도 어김없이 '세계 7위'라는 국제경쟁력을 확보해 스포츠 강국으로서 위상을 전 세계에 떨쳐 국가위상 제고는 물론 국민들에게 무한한 긍지와 자부심을 심어주었다.

반면, 은퇴선수에 대한 보상은 주요 국제대회에 참가한 메달리스트들이 받는 국외유학지원금, 복지후생금(대학원진학장학금, 단기훈련비), 특별보조금 등 체육인복지사업의 금전적인 수혜가 전부다. 현역선수 시

   
대한체육회 박성용 회장 사진.

절 여러 선진국과 달리 학업과 운동을 균형적으로 병행하기 어려운 점, 이로 인해 대학에서의 전공 또한 주로 체육에 국한될 수밖에 없는 왜곡된 한국 엘리트스포츠의 구조적인 문제도 무시할 순 없다.

이와 같은 현실속에서 운동선수들의 은퇴 후 안정된 진로 확보를 위한 국가적 지원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 없이 운동선수로써 성장해가는 바람직한 길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대한체육회와 아데코코리아는 이번 프로그램을 통해 국가스포츠 경쟁력 제고는 물론, 은퇴선수들이 국민들을 건강한 여가생활, 즐기는 스포츠로 안내하는 스포츠지도자 및 전문 능력을 가진 사회 일원으로의 환원 기회를 창출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 또한 향후 이를 위한 운동선수 재취업 프로그램 등의 적극적인 지원과 예산 반영은 더욱 절실하다 할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