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이 취임 후 처음 맞이하는 노동조합 창립 48주년 자리에서 임직원들에게 당부의 메시지를 전했다.
구 부회장은 “취임 이후 제조업의 기본 경쟁력이 되는 R&D, 생산, 품질분야의 역량강화에 집중하고 있다”며 “긍정적인 신호가 보이기 시작했지만 더욱더 독하게 실행해 진정한 승자의 자리에 오를 수 있도록 다같이 뛰자”고 말했다. 구 부회장은 이와 관련 세 가지 당부의 말을 전했다.
구 먼저 “위기의 순간에도 쉽게 무너지지 않도록 기초 체력을 바탕으로 탄탄한 기본기를 갖춰 달라”고 당부하는 한편, “어떤 어려움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힘을 발휘할 수 있도록 서로 믿고 의지할 수 있는 강한 팀웍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구 부회장은 이와 함께 “강한 자신감과 싸움닭 같은 투지만 있다면 어떤 승부도 이길 수 있다”며 독한 승부욕을 주문했다.
한편, LG전자는 27일 창원에서 노동조합 창립 48주년을 기념해 노조간부 체육대회를 열고 노(勞)-경(經) 화합의 자리를 마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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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G전자 구본준 부회장(앞줄 오른쪽)과 LG전자 노동조합 배상호 노조위원장(앞줄 왼쪽)이 노경 친선 축구대회를 마친 후 악수를 나누고 있다. | ||
이번 행사에는 LG전자 구본준 부회장 및 4개 사업본부장 등 최고경영진을 비롯해 배상호 노조위원장 및 의장단, 간부 등 총 400여명이 참석했다. 또, 장석춘 전 한국노총위원장, 변재환 금속연맹위원장, 유재섭 산업인력공단 이사장 등 외부 인사들도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날 체육대회는 구본준 부회장의 노동조합 창립 축사, 노경 친선 축구대회 등 다채로운 행사로 진행됐다. 노경 친선 축구대회에서는 경영자와 노동조합 간부가 각각 팀을 이뤄 선의의 대결을 펼쳤다.
노경(勞經)이란, 노사(勞使)라는 말이 갖는 상호 대립적이고 수직적인 의미를 대신해 상호 존중과 신뢰를 바탕으로 근로자와 경영자가 제 역할을 다함으로써 함께 가치를 창출한다는 신개념의 노사관계를 지향하는 LG전자 고유의 용어로 지난 1993년부터 사용하기 시작했다.
LG전자에 따르면 이를 증명하듯 LG전자와 노동조합은 지난 1990년부터 22년간 무분규를 이어올 정도로 굳건한 신뢰관계를 보여왔다. 특히, 지난해 임금단체협상에서는 노조가 임금인상을 회사에 위임했고, 회사는 어려운 여건임에도 불구하고 평균 5.2% 임금인상으로 화답한 바 있다.
또, LG전자 노조는 각종 해외 벤치마킹 활동을 통해 전통적인 역할뿐만 아니라 직접 회사의 글로벌 경영활동에 동참하며 사업전략을 함께 고민하고 있다.
그 사례로 △2002년 중국, 러시아 판매법인 및 서비스법인 방문해 경영활동 공유 △2005년 인도, 터키법인과 유통시장 방문 △2007년 유럽에서 노경협의회 개최해 마케팅전략 및 품질향상 방안 논의 △2009년 북유럽에서 안정된 선진 노사관계 벤치마킹 등으로 다양하다.
6월에는 배상호 노조위원장 등 20여명의 대표단이 서유럽 국가를 방문, 품질경쟁력을 높이는 노조의 역할 및 협력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다.
한편, LG전자 노조는 조합원의 권익뿐만 아니라 사회구성원으로서 책임을 다하기 위해 한국기업 최초로 지난해 1월 ‘노조의 사회적 책임(USR, Union Social Responsibility)’을 선언했다.
이를 기반으로 지난해부터 △일본 대지진 구호기금 및 물품 전달 △예비 사회적기업 후원 △노조 윤리규범 선포 △아시아, 아프리카서 ‘LG희망학교’ ‘LG희망마을’ 등 빈곤층 구호활동 △아프리카 질병퇴치 위한 백신사업 참여 △‘세계 환경의 날’ 맞이 하천정화활동 등을 진행해왔다.
이밖에 3만명이 넘는 임직원 급·상여의 1000원 미만 잔돈을 공제해 만든 ‘우수리 기금’ 및 회사와 공동 출연한 ‘노경사회봉사기금’으로 저소득층 장학금 지급, 저소득층 중고생 교복 구입비 지급, 주니어 과학교실 운영 등 다양한 봉사활동을 펼치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