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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전 비중 20~30% 유지해야"

히로미치 위원, 건국대 세미나서 "원전 안정성 확보 중요" 강조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5.27 18:3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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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원전을 완전히 버리기 보다는 안전한 원전을 만들기 위한 지속적인 기술발전과 함께 원전의 일정 비중을 유지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히로미치 히가사하라 위원.
히로미치 히가사하라 일본 핵연료 안전전문위원회 위원은 26일 건국대 법학전문대학원 국제회의장에서 가진 세미나에서 "이번 사고만을 놓고 원자력 발전을 완전히 버려서는 안되며 기술을 발전시켜 안전성을 확보하는 게 중요하다"며 이 같이 밝혔다.

히로미치 위원은 "한국 원전계도 충분한 교훈을 얻을 수 있도록 고민해서 이번 사고를 한국의 원전 기술을 한 단계 끌어올리는 계기로 삼아야 할 것"이라며 "일본과 원전 운영에서 드러난 문제점들을 공유해 안정성 확보를 함께 도모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어 "국가마다 에너지 포트폴리오가 다르겠지만 현재의 기술과 인류의 에너지 수급 상황을 감안하면 원전 발전량은 전체 발전량의 20∼30%를 유지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원전으로 전체 전력소비량의 45%를 충당하는 한국에 대해 "그 정도면 충분하다고 생각한다"며 "안정성 확보를 위한 기술적인 발전은 지속돼야 하지만 원전 의존도를 더 높일 필요는 없어 보인다"고 피력했다.

히로미치 센터장은 "후쿠시마 원전의 노심용융과 방사능 누출 사고의 정확한 원인은 더 조사를 해야 할 것"이라며 "발전소 펌퍼와 발전기 등 백업시스템을 충분히 갖추지 못한 부분은 명확한 문제점으로 지적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국제사회 일부에서 지적하듯이 일본 관료사회의 엘리트의식 등으로 빠른 판단과 대응을 하지 못한 부분도 일본이 고쳐야 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