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진수 전 위원은 이명박 대통령 측근인사로 유명하다. 그의 물방울 다이아 수령 비리에 이명박 대통령의 레임덕이 본격화된 것이라는 관측이다.
은진수 전 위원은 지난 2005년부터 부산저축은행 고문변호사를 역임해왔다.
검찰은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을 부산저축은행 사태와 관련, 이 시간 현재 그를 소환 통보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부산저축은행 불법 대출 및 인출 비리를 수사 중인 대검 중수부는 26일 부산저축은행 측이 은진수 감사원 감사위원에게 “감사 때 잘 봐달라”는 청탁과 함께 물방울 다이아몬드를 전달했다는 진술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복수의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은 위원은 부산저축은행 측으로부터 부당한 영향력을 행사해달라는 청탁을 받고 로비활동을 벌였다.
당장 여야 정치권의 반발은 거세다.
민주당 이용섭 대변인은 27일 논평을 내고 “검찰은 이 정부 들어 살아있는 권력에 약한 모습을 보여 왔다는 점에서 검찰의 은진수 감사위원 통보를 주목하지 않을 수 없다”면서 “은진수 전 위원은 대통령 인수위 상임자문위원, BBK사건 변호인으로 활동한 대통령의 측근인사고 감사원의 4대강 사업 감사 공개를 막았던 인물”이라고 비판했다.
이 대변인은 이어 “대통령이 보고를 받고 부산저축은행 사태를 충분히 예견할 수 있는 상황에서 1년여 간 이를 방치하였고 국무총리가 감사원장 시절에 직접 로비를 받았다고 한 점으로 미루어 보아 부산저축은행 사태에 권력 핵심인사나 대통령 측근이 개입했을 정황이 충분하다는 점을 국민은 주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에 “따라서 검찰이 이번에도 대통령 측근인사의 비리 개입에 약한 모습을 보이지 말고 철저하게 진실을 규명해 국민의 신뢰를 회복해줄 것을 간절히 부탁한다”고 검찰에 거듭 호소했다.
자유선진당 임영호 대변인도 논평에서 “벌써 레임덕이 시작돼 공직사회 장악력이 현저하게 위축되고 있단 말인가”라고 반문한 뒤 “임기 4년차 증후군을 치유하기 위해서라도 모든 의혹을 밝혀내야 한다. 저축은행에서 자행된 온갖 추악한 의혹들을 깨끗이 인출해 공개하라”고 정부당국에 촉구했다.
한나라당 안형환 대변인 역시 논평을 내고 “감사원은 헌법에 명시된 국가 최고 감찰기관으로, 저축은행 비리에 대한 감사는 물론 금융감독원과 금융위원회까지 감시하는 기관”이라면서 “금융권의 비리를 감시하고 방지해야 할 감사위원이 본연의 책임과 의무를 저버리고, 저축은행의 비리를 감싸려고 했다면 이는 결코 용납될 수 없다”고 지적했다.
한편 부산저축은행 로비스트였다는 사실이 밝혀지자 사표를 제출한 은진수 전 위원은 대선당시 이명박 후보의 법률지원단장으로 BBK의혹 대책팀장을 맡았다.
또 대통령직 인수위원회 법무행정분과위원회 자문위원을 거쳐 보은인사라는 비판에도 불구하고 감사위원에 임명된 바 있다.
이와 관련 이 대통령은 은진수 감사위원의 사표를 즉각 수리하고 “철저히 밝혀내 문제 있는 사람은 누구든 처벌하라”고 지시한 상태여서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은진수. 네이버 인물 정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