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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 신호탄 쏜 쌍용차 평택공장 가보니…

[르포] '언제 그랬냐는듯' 코란도C 라인 활기, 노사상생문화도 정착

신승영 기자 기자  2011.05.27 14:0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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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쌍용자동차가 지난 3월부터 3개월 연속 월 1만대 판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 같은 실적에 대해 업계에서는 갓 법정관리를 졸업한 쌍용차의 경영정상화 진행이 순조롭게 이뤄지고 있다고 평가하고 있다.

쌍용차는 대우그룹과 상하이자동차(SAIC)을 거쳐 법정관리에 이르기까지 수많은 위기와 직면했었다. 구조조정과정에서는 극심한 노사갈등으로 인해 직장폐쇄까지 경험한 바 있다. 마힌드라 그룹으로 매각이 결정된 시점에서도 ‘과거의 명성을 되찾기 어렵다’는 것이 중론이었다.

   
쌍용차 평택공장 전경.

그러나 불과 3개월 만에 쌍용차는 이 같은 시선들을 불식시키며 부활의 신호탄을 쏘아 올렸다. 달라진 쌍용차의 중심에는 코란도C와 임직원들의 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가 자리 잡고 있다.

변화된 쌍용차를 만나기 위해 코란도C가 만들어지고 있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을 방문했다.

◆코란도C ‘무쏘’ 명성 뛰어넘겠다

코란도C가 만들어지는 쌍용차 평택공장 조립 1라인은 렉스턴을 비롯해 코란도, 엑티언 등이 생산됐었다. 특히 1라인은 무쏘가 20만대 이상 생산된 라인으로 쌍용차의 정점을 경험한 곳이다.

약 240여명이 근무하고 있는 1라인은 현장직원들의 평균 연차가 14년에 달할 정도로 베테랑들 중심으로 구성돼 있다. 코란도C는 1시간당 24대가 생산되고 있으며, 연간 가동시간을 2000시간으로 따질 경우 4만8000대에 달한다. 쌍용차는 잔업과 특근 등을 통해 올해 약 5만대를 목표로 1라인을 운영하고 있다.

쌍용차 관계자는 1라인은 100%에 근접한 가동률을 기록하고 있지만, 여타 모델이 생산되고 있는 2·3라인 등 여력이 있어 2교대 규모로 운영하기에는 아직 주문이 부족한 상태라고 밝혔다.

   
코란도C가 만들어지는 평택공장 조립 1라인.

직접 코란도C를 생산하고 있는 직원들에게 그 매력과 장점을 들어봤다. 조립 1팀 김복수 팀장은 “코란도C는 강인하면서도 감각적인 세련미가 더해져 볼수록 매력적이다”며 “넉넉한 실내공간과 다양한 소비자 계층을 고려한 인테리어 구성, 181마력의 파워풀한 주행성능 등은 직접 경험해 본 분들만 알 것”이라고 말했다.

윈도우글라스 와이퍼를 장착하고 있던 유광규 씨는 “코란도C는 각 부품이 모듈화 되고 아이템들이 단순해져 품질향상과 작업성과 증가로 이어졌다”며 불량률이 전무할 정도라고 답했다.

코란도C는 설계단계에서부터 생산부문 인력들이 개발에 참여함으로써 시행착오를 최소화 할 수 있었다. 기존 모델의 경우 신제품을 개발한 뒤 양산에 들어가 생산과정에서 시행착오가 발생해 생산안정화에 6개월가량의 시일이 걸렸다. 반면 코란도C는 개발단계부터 다양한 파트의 인력이 참여해 기존 30개월의 개발기간을 20개월로 단축시켰을 뿐만 아니라 생산과정의 불합리한 점도 미리 해소함으로써 생산안정화 기간을 3개월로 단축시켰다.

◆‘노사상생’ 모범생으로 변모

코란도C가 쌍용차 판매실적을 이끌고 있지만, 더욱 중요한 것은 바로 임직원들의 변화된 모습이었다.

평택공장을 방문하기 전 쌍용차의 2011 임단협 조기 타결 소식을 접했다. 이를 반영하듯 현장분위기는 1년 전 평택공장을 방문했을 때와 확연히 다른 것을 느낄 수 있었다.

조립 라인을 둘러본 뒤 느낀 현장분위기에 대해 김 팀장은 “지난 2~3년간 고통과 시련을 겪으며 새로운 변화를 추구했고 임직원 하나하나가 회사를 회생시키겠다는 일념으로 일을 했다”며 “회생에 대한 강한 의지는 직원들에게 애사심과 주인의식 함양으로 이어졌고, 이는 가족과 지역으로 확산되고 있다”고 말했다.

쌍용차는 화합과 상생의 노사관계 형성에 노사 간 서로의 마음을 여는 것이 비결이라고 전했다. 투명경영을 통해 정보를 공유하고, 노사가 함께 머리를 맞대어 문제해결에 나서는 등 벽을 허무는 것이 중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사측에서 현장에 요구를 들어주기에 앞서 미리 현장을 파악하고 이를 채워주는 방식으로 서로가 신뢰를 주는 것이 열린 노사관계 정착의 방식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