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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에 ‘한식’ 탑승

에어아시아엑스, 쉐프 신군과 ‘한식 기내식’ 선보여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5.26 15:25: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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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에어아시아엑스가 쉐프 신군과 함께 한국 전통요리를 바탕으로 개발한 기내식 3종을 선보였다.

아시아 최대 장거리 저가항공사 에어아시아 그룹 계열사인 에어아시아엑스는 26일 한국 전통요리 기내식 출시를 기념해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이날 기내식 개발에 참여한 쉐프 신군(본명 신효섭)은 직접 기내식 3종을 시연해보였다.

한식을 바탕으로 한 기내식 3종은 궁중요리 조리법을 이용한 ‘닭북어찜’과 ‘녹두(두부) 스테이크’, 아이들을 위한 ‘닭가슴살 단호박 치즈크로켓’ 등이다.

쉐프 신군은 기내식 개발에 있어 △한국문화 및 한국전통요리에 기반 △가정에서도 즐길 수 있는 홈메이드 스타일 구현 △아이들을 위한 건강영양식 등에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에어아시아엑스가 쉐프 신군과 함께 한식 기내식을 선보였다. 에어아시아엑스 아즈란 오스만 라니 대표.
이렇게 개발된 ‘닭북어찜’은 궁중요리의 하나로, 닭과 북어의 조합으로 독특한 맛을 낸 메뉴다. ‘녹두(두부) 스테이크’는 채식요리로, 녹두전과 버섯소스, 묵은지 등이 어우러졌다. 어린이 메뉴인 ‘닭가슴살 단호박 치즈크로켓’은 비타민이 풍부한 단호박과 단백질이 풍부한 닭가슴살을 넣어 어린이 영양과 기호를 고려했다.    

에어아시아엑스 아즈란 오스만 라니 대표는 “승객들에게 보다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한식 기내식을 도입하게 됐다”며 “높은 품질의 기내식을 제공하는 것은 물론, 앞으로도 다른 항공사와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해 나갈 것이다”고 밝혔다.

새롭게 개발된 기내식은 26일 서울발 쿠알라룸푸르행 항공편에서 첫 선을 보인다. 이어 오는 7월에는 또 다른 한식 메뉴를 추가 도입할 계획이다.

다음은 에어아시아엑스 아즈란 오스만 라니 대표와의 일문일답.

-저비용항공사가 비용을 줄일 수 있는 것이 기내 서비스부분이라고 알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 저비용항공사들은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지 않고 있는데, 에어아시아엑스가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는 이유는.
▲에어아시아엑스의 경우 다른 저비용항공사와 달리 단거리 비행이 아닌 6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을 하고 있기 때문에 기내식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그럼에도 우리가 저비용을 유지할 수 있는 이유는 기내식 서비스가 사전에 요청하는 승객들에게만 선택적으로 제공되기 때문이다. 기존 항공사들은 원치 않아도 모든 승객들에게 기내식을 제공해 비용이나 재고 등으로 경제적으로 낭비되는 부분이 있으나, 에어아시아엑스는 티켓 예매 시 기내식 역시 사전 주문을 받아 비용이나 재고 측면의 문제를 해결하고 있다.

-이번 한식 기내식 3종은 한국발 노선에서만 제공되나. 기존 기내식과 가격 차이가 있나.
▲26일 인천발 쿠알라룸푸르행 노선에서 첫 선을 보이며, 승객들의 니즈에 따라 차후에 다른 노선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새롭게 선보인 기내식 3종도 기존 기내식과 동일한 가격인 1만1000원에 제공된다. 또한 사전 주문제를 정착시키려고 노력지만 기내에서도 추가 주문이 가능하다. 추가 주문을 할 경우, 조금 더 비싼 가격에 서비스된다.

-다른 나라에서도 현지 전통음식과 기내식을 접목한 사례가 있나.
▲앞서 말레이시아에서 코코넛 라이스를 기내식에 도입해 큰 인기를 끌고 있으며, 현재 일본과도 전통음식을 기반으로 한 기내식을 개발하고 있다.

-에어아시아엑스가 한국 시장에 진출한지 6개월이 지났는데, 사업적 성과는.
▲운항 시작 6개월이 지난 현재, 평균 좌석점유율이 80%에 달하는 등  성공적이라고 자평한다. 한국은 잠재력이 많은 시장이다. 따라서 이번 한식 기내식 프로젝트뿐 아니라 브랜드 강화를 위해 앞으로도 많은 서비스(프로그램)을 선보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