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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국내 최초 알루미늄 케이블 현장 적용

원가절감에 생산성 향상, 구리 케이블과 동일 품질에 안정성 확보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5.26 10:2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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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현대건설이 가격이 급등한 구리 케이블을 대체할 저가의 알루미늄 케이블을 최근 개발, 건설업계 최초 건설 현장에 적용해 원가절감은 물론 생산성 향상도 꽤하고 있다.

26일 현대건설에 따르면, 기존 건설현장에서는 전기 전도율이 높은 구리 케이블이 많이 사용됐다. 하지만 최근 구리 가격 급등으로 인해 자재 확보의 어려움 및 수급 비용의 증가로 건설업체들이 공사 진행에 많은 어려움을 겪어왔다.

케이블 절도도 골칫거리다. 구리 가격 상승으로 구리 케이블 도난(2010년까지 약 3000Km)이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알루미늄 케이블은 가격이 m당 578원으로 구리 케이블의 50% 수준인데 비해 매각가치는 구리 케이블의 6% 수준이다. 이에 경제적 이득이 거의 없어 절도를 예방할 수 있는 이점이 있다.

구리 케이블을 알루미늄 케이블로 대체하면 제품 단위 비중이 약 30% 감소돼 적은 인원으로도 작업이 가능해 작업효율이 향상되며 케이블 비용도 50% 절감돼 원가절감 효과도 크다. 이번에 개발한 알루미늄 케이블은 내연, 난연 외피를 보강, 구리 케이블과 동일한 기능 및 품질을 유지하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알루미늄 케이블 중량은 구리 케이블의 3분의 1로 기존 인원의 절반으로도 케이블 설치작업이 가능하다"며 "1개 단위 공사 현장을 기준으로 기존보다 약 50~60%의 원가절감 효과를 볼 수 있어 작업효율 향상과 원가절감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연간 100여개의 현장(1곳당 평균 1억원)을 운영한다고 볼 때 약 70억~100억원 가까운 원가를 절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이런 이점 때문에 유럽․동남아를 비롯, 국내에서도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을 서두르고 있다. 국내에선 지난해 한전에서 옥외용 송전선 알루미늄 케이블을 개발해 적용하고 있다. 또한 LH공사와 다수의 건설사들이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을 검토하고 있다.

현대건설은 지난해부터 전선 제조업체를 통해 'KS C IEC 60502/60228' 기준에 적합한 저압용 알루미늄 케이블 개발을 의뢰하는 등 옥내용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을 추진해 왔다. 올해 초 한국전기안전공사의 'V 체크인증 시험'을 통과한 새로운 알루미늄 케이블 개발을 완료했다.

현대건설은 개설되는 힐스테이트 아파트 현장의 가설 울타리 간선 케이블, 타워크레인 수평 간선 케이블, 동 간선 케이블 공사 등 현장 초기 공사 시설물(향후 철거)에 알루미늄 케이블 적용을 시작으로 본 공사(건축물)에도 적용해 나갈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