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룰라 대통령이 재선에 당선된 후 첫 외국순방을 시작했다. 그의 첫 공식 방문지역은 베네수엘라였다. 그의 외국순방 계획은 대선이 시작되기 전에 당선을 예상하고 준비된 것이었다.
룰라 정부는 2007년에서 2010년 사이, 베네수엘라와 힘을 합해 남미 대륙에서 패권을 잡으며, 뻬뜨로브라스 석유회사와 브라질 건축회사, 수출업자들의 이익보호와 주변국 진출에 힘쓰고자 한다.
룰라 대통령이 브라질에서 월등한 차이로 재선에 당선되었듯이 베네수엘라도 12월 3일에 있을 대선에서 우고 차베스 대통령이 재선에 당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룰라 대통령은 베네수엘라 방문 일정 중에 오베브레쉬트 건축회사가 완료한 철도다리 진수식에 먼저 참여한 뒤, 뻬뜨로브라스가 석유 시추를 계획 준비하고 있는 까바보보 1 유전을 방문키로 했다.
뻬뜨로브라스는 이 유전을 포함해 총 6개 지역에서 시추 작업을 개시할 예정이다.
브라질은 이 외에도 남미 대부분의 지역을 횡단하는 남부 가스 운송관 설치를 추진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이번 방문을 통해 이 가스 운송관 공사에 대해서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이는 200억 달러에 달하는 거대한 프로젝트로, 아직 공식적으로 합의가 되지는 않았지만 남미지역 에너지전략적인 측면에서 가장 큰 호감을 끌고 있는 사업 계획 중에 하나다.
과거 친구 관계였던 두 대통령은 공식적인 사안들 외에도 여러 가지 개인적인 대화를 통해서 양측간의 서먹한 관계들을 해소할 계획이다. 룰라 대통령은 볼리비아의 가스 국영화 사업에서 베네수엘라가 개입했던 문제는 물론 페루, 멕시코, 니카라구아의 선거에서 베네수엘라가 개입했던 이유에 대해서도 대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까지 차베스 대통령의 세력 약화는 룰라 대통령의 세력강화를 유발했었다.
브라질 외무부는 양국 대표 모임의 결과는 예측할 수 없다고 전했고, 룰라 대통령은 브라질이 남미 지역의 제압권을 확보할 의향은 없다고 유럽측에 답변했다.
지난 주 차베스 대통령의 정적인 페루의 알란 가르시아 대통령은 브라질이 다시 남미의 패권을 잡도록 권유를 했지만 룰라 대통령은 스스로 나서서 주도권을 잡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룰라 대통령은 스스로 리더임을 자처한 사람은(차베스 대통령) 실패했다고 덧붙였다. 룰라 대통령의 베네수엘라 방문은 남-남 협력이라고 불리는 외교정책의 일환이다. 이 정책을 통해 브라질은 남미지역의 물리적, 상업적 통합화를 추진하고 있다.
룰라 대통령은 초임부터 차베스 대통령에게 깊은 관심을 보여왔고, 재임 중에도 이 방향은 고수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지난 4월에 브라질을 방문했던 차베스 대통령도 룰라 대통령과의 친분을 강조하며, 그가 재임에 성공하기를 바란다고 말했었다.
브라질은 이 외에도 남미공동시장(Mercosul)은 물론 남미연합(CASA) 조직 프로젝트에 베네수엘라를 포함시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제휴언론-남미로닷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