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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18민주화운동 기록물 세계가 인정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세계화 위한 인프라 구축 추진

김성태 기자 기자  2011.05.25 16:59: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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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5․18광주민주화운동 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됐다.

광주시에 따르면 5․18기록물은 영국 맨체스터에서 열린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국제자문위원회(IAC/ International Advisory Committee)의 심의를 통과함에 따라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됐다.

5․18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결정은 1980년 5월 ‘5․18광주민주화운동’을 광주와 대한민국을 넘어 국제 사회가 인정했다는 점에서 역사적 의의가 매우 크다.

또 우리나라가 보유한 세계기록유산 9개 가운데 유일하게 정부 지원 없이 민간 NGO가 주도적으로 추진해 달성한 성과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

광주시와 5·18광주민주화운동기록물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 추진위원회(위원장 김영진 의원)는 5․18광주민주화운동이 남아프리카, 필리핀, 아르헨티나 등 중남미 각국의 민주화운동처럼 유네스코로부터 세계기록유산으로 인정받음으로써 ‘5·18광주민주화운동’의 세계화가 이뤄지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지난 2010년 1월 등재추진위원회가 구성된 후 ‘5․18민주화운동 기록물’의 세계기록유산 등재 신청서를 작성, 같은 해 3월 유네스코 본부에 제출됐고 올해 1월 유네스코 요구에 따라 보완, 수정신청서를 제출했었다.

제출된 많은 자료들은 강운태 광주시장이 지난 1994~1995년 광주시장 재직 당시 ‘5․18광주민주화운동자료실’과 ‘5․18자료수집위원회’를 설치해 5․18 기록물과 유품 등을 지속적으로 수집, 관리하여 등재의 토대를 마련했기 때문에 가능했다. 현재 자료실에 수집된 대다수 기록물은 당시에 집중적으로 수집된 자료들이다.

또 이번 등재신청서의 5․18기록물은 광주시에서 추진 중인 “광주가톨릭센터에 ‘5․18아카이브’를 설치해 소중한 세계기록유산을 영구적으로 보존, 전시, 연구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관리계획과 확인서를 유네스코에 제출함으로써 등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다.

등재추진위원회는 김영진 위원장을 비롯해 강운태 광주시장, 조비오 신부, 강신석 목사, 지선 스님 등 4명의 상임고문과 광주시 교육감, 대학총장(전남대, 조선대, 광주대), 5월 단체(기념재단, 유족회, 구속자회, 부상자회, 5월어머니집) 대표 등 10명 위원으로 구성됐다.

또 광주지역 국회의원 등 10명을 지도위원으로, 전국의 민주인권 인사들과 학계, 언론계, 문화예술계, 여성계 등 25명을 고문으로, 관련 전문가 10명도 자문위원으로 참여하고 있다.

강운태 광주시장은 “5월 정신이 세계 민주화운동사의 기념비적 사건으로 활짝 꽃을 피우게 된 것이며 광주가 세계 인권도시로 우뚝 서게 되는 의미”라며 “5월 영령들과 150만 광주시민과 기쁨을 함께 나누고 싶다”고 말했다.

또 앞으로 금남로에 위치한 광주가톨릭센터에 설치될 ‘5․18아카이브’는 국립아시아문화전당과 함께 31년 전 당시의 자료뿐만 아니라 1980년 5월 이후 오늘에 이르기까지 지속됐던 5월운동의 기록물도 함께 수집해 보존하게 될 것이며, 민주․인권․평화와 관련된 기록물들을 종합하는 중요한 세계적인 명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광주시는 5․18광주민주화운동기록물(이하 5․18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됨에 따라 이를 기념하기 위한 범시민보고대회를 시작으로 5․18의 세계화를 위한 인프라를 체계적으로 구축해 나갈 계획이다.

광주시와 등재추진위원회는 강운태 시장, 김영진 추진위원장, 5․18관련단체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28일 오전10시 국립 5․18민주묘지에서 5․18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되었음을 5․18 민주영령 앞에 보고하는 참배식을 갖는다.

이어 오후 5시부터 시청 문화광장에서 5․18관련단체를 비롯한 각계각층의 시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5․18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되기까지의 경과보고와 의식행사, 경축 분위기를 확산을 위한 문화행사를 내용으로 범시민보고대회를 진행한다.

특히 광주시는 5․18기록물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됨에 따라 그동안 준비해온 5․18의 세계화를 위한 계획들을 본격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