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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SK 스티펠, 백색증 환자 위한 글로벌 캠페인 전개

세계 피부과학회 연맹과 공동, 환자 삶의 질 개선 노력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5.25 15:52: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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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 피부과학회 연맹(ILDS)과 GSK의 스티펠이 25일 아프리카 지역의 백색증 환자들의 건강 개선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 ‘Hats On For Skin Health’를 선언했다.

이 캠페인은 세계에서 가장 높은 백색증 발병률을 갖고 있는 탄자니아의 백색증 환자들을 돕기 위해 모자 등 태양광 보호 제품들을 구매할 기금을 마련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백색증은 멜라닌 색소가 결핍되는 선천성 유전 질환으로, 창백한 피부나 옅은 머리카락 색, 분홍빛을 띄는 눈동자 등의 증상을 보인다. 이 같은 백색증은 세계적으로 2만명당 1명꼴로 발병하고 있으나 탄자니아에서는 1500명당 1명꼴로 높은 발병률을 보이고 있다.

   
GSK 스티펠은 세계 피부과학회 연맹과 공동으로 백색증 환자 삶의 질 개선을 위한 글로벌 캠페인을 진행한다. 사진은 GSK 스티펠 피부과 사업부 빌 험프리스 사장.
백색증 환자들은 모자나 긴 팔 옷 착용, 자외선 차단제 등으로 피부를 태양으로부터 보호하면 피부암 발병률을 낮출 수 있다. 그러나 탄자니아의 백색증 환자들은 가난 때문에 이 같은 용품들을 사용하지 못해 환자의 절반이 20~30대에 피부암으로 발전한다.

세계 피부과학회 연맹(ILDS) 데이비드 맥린 사무총장은 “이번 글로벌 캠페인을 통해 전 세계적으로 기금을 조성해 탄자니아 백색증 환자들에게 모자 등 태양광 보호 제품을 제공할 것이다”며 “이와 더불어 탄자니아 모쉬에 위치한 지역 피부과학 트레이닝 센터(RDTC)를 통해 햇빛의 위험성에 대한 교육과 피부암 조기진단에 투자할 것이다”고 말했다.

세계 피부과 재단(IFD) 로더릭 제임스 헤이 회장은 백색증 환자들이 피부 문제만이 아니라 사회적 편견과 소외를 경험하고 있다며 이들의 삶의 질 개선이 중요하다고 역설했다.

로더릭 제임스 헤이 회장에 따르면, 백색증 환자들은 일반인들과 다른 외모 때문에 사회적으로 소외를 받고 있으며 일자리도 구하기 힘들어 육체노동만 가능한 실정이다. 환자들 가운데 태양의 파괴적인 영향에 대해 아는 사람들이 많지 않아 육체노동으로 인한 장, 단기적 햇빛에의 노출로 피부암이 발생하는 악순환이 발생하게 된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세계 피부과학회 연맹은 RDTC를 통해 이동형 피부과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다. 피부과 진료와 함께 적절한 태양광 보호에 관한 교육을 진행해 백색증 환자들의 삶 개선에 힘쓰고 있다.

세계 피부과학회 연맹과 GSK 스티펠은 이번 ‘Hats On For Skin Health’ 캠페인에 각각 2만달러와 5000달러를 기부하고 탄자니아의 백색증 환자들을 위한 지원과 교육을 실시할 예정이다.

다음은 세계 피부과학회 연맹 데이비드 맥린 사무총장, GSK 스티펠 피부과 사업부 빌 험프리스 사장, GSK 스티펠 사업부 이주철 대표와의 일문일답.

-세계 피부과학회 연맹이 캠페인에 2만달러를 지원한다고 했는데, 이 금액이면 구체적으로 어떤 지원이 가능한 것인가.
▲오늘(25일) 기부한 2만달러는 캠페인 시작을 위한 종잣돈이라 할 수 있으며 시발점에 불과하다. 앞으로 스티펠 웹사이트 등을 통해 홍보해나가 전 세계 10만명의 피부과 의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독려해나갈 것이다. 이를 통해 상당한 기부금을 모을 수 있을 것으로 생각한다.

-이번 캠페인에 미국피부과학회도 동참한다고 알려졌는데, 현재 다른 나라의 관련 학회 반응은. 또 어느 정도 접촉이 됐는지.
▲전 세계적으로 캠페인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한국의 대한피부과학회뿐 아니라 대부분의 선진국의 피부과학회 등 여러 학회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개별 피부과전문의와의 접촉을 통해 캠페인 참여를 독려하고 있다. 캠페인의 공동 주최자인 GSK 스티펠은 직원들의 참여를 이끌어낼 방침이다.

-캠페인 최종 목표는.
▲백색증 환자를 대상으로 한 교육을 통해 이들의 인식을 높이는 것이 첫 번째 목표다. 그 다음 목표는 동기부여를 통해 제약사나 학회 등의 캠페인 사회적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또한 백색증 환자가 아닌 일반 대중교육을 통해 과도한 햇빛에의 노출 위험성을 알려나갈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과도한 햇빛 노출을 피하고 적절한 태양광 보호 제품을 사용할 필요가 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