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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MVNO사업에 ‘중국재고폰’까지 끼어든다고?

이통사 단말기 지속 지원 미지수…바이러스 확산 등 우려

유재준 기자 기자  2011.05.25 13:2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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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MVNO(가상이동통신망사업자) 서비스가 도입, 상용화를 앞두고 있다. 이동통신사업자 간의 경쟁 활성화를 비롯해 통신요금 절감을 앞세운 이 서비스는 최신 스마트폰이 잇따라 출시되며 가격에 부담을 느낀 소비자들에겐 희소식이다. 그러나 MVNO 서비스로 제공할 재고 단말기는 중고폰도 폰이지만, 중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재고 단말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른 바이러스 확산도 우려되고 있다.

MVNO 사업에 따른 소비자들의 부담이 최소화될 전망이다. 요금인하의 기본 방향을 제시, 사업자 간 자율 협조에 따른 경쟁이 요금인하로 이어질 것이란 이유다.

MVNO는 주파수를 보유한 이동통신망사업자, SK텔레콤·KT·LG U+ 등의 망을 통해 주파수를 보유하지 않았음에도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한다. 이 서비스는 데이터 요금의 인하로 젊은 층의 부담을 최소화하고 단말기 교체가 적은 중·장년층의 기본료를 절감하는 효과적이다.

이통사 재고폰 지원 등 계획

이와 관련, SK텔레콤은 지난 5월16일 MVNO 서비스 활성화 및 조기정착을 위해 ‘MVNO 활성화 지원방안’을 발표했다. 재고단말기조달지원을 비롯한 총 15종의 부가서비스 등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게 주요 골자다.

하지만 SK텔레콤이 발표한 MVNO 활성화 지원방안 중 갤럭시S는 제외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재고로 분류하기에 갤럭시S는 전략제품이기 때문이다.

   
MVNO 사업자들이 각 이통사가 지원하는 단말기 외에 중국 ‘ZTE’와 ‘하웨이’ 등에서 유통된 재고 단말기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하웨이 단말기.
SK텔레콤 관계자는 “일부 언론에서 갤럭시S가 재고 단말기로 공급될 것이라고 보도했으나 이는 사실이 아니다”며 “갤럭시S의 경우 아직 전력제품이기 때문에 재고 단말기로 분류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이어 관계자는 “MVNO 서비스 재고 단말기를 지원이 내년 6월까지로 올해가 지나면 가능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SK텔레콤은 오는 7월 상용화를 앞둔 MVNO에 공급할 재고 단말기에 대해 현재 협의하고 있다. 아직 재고 단말기의 기준이 명확하지 않고 현실적 재고 현황에 대해서도 파악해야 하기 때문이다.

KT도 MVNO 활성화의 일환으로 재고 단말기를 지원할 예정이다. KT 관계자는 “전략단말기를 저렴하게 공급해 소비자와 사업자의 중간에서 대행의 개념으로 지원한다”며 “MVNO로 소비자들은 저렴한 요금제와 30% 이상 낮은 가격으로 단말기를 구매할 기회가 제공된다”고 말했다.

한편, LG U+는 이번 MVNO에 대한 구체적인 계획이 아직까지 알려지지 않은 상태다.

◆철저한 검증 통해 유통 이뤄져야

이러한 가운데 MVNO 사업자들이 각 이통사가 지원하는 단말기 외에 중국 ‘ZTE’와 ‘하웨이’ 등에서 유통된 재고 단말기를 활용할 것으로 알려졌다. 소비자들의 높아진 눈높이와 바이러스 예방이 우려되는 부분이다.

통신업계 관계자는 “국내 단말기 외에 ZTE, 하웨이 등 중국 재고 단말기도 포함된 것으로 알고 있다”며 “만약 개인이 해외에서 반입한 단말기를 사용할 시 바이러스도 함께 유통될 가능성이 있어 MVNO 사업자의 주의가 더 필요하다”고 말했다.

바이러스 유입 가능성은 앱스토어나 마켓을 통해 가능하다는 지적이다. 이런 바이러스 침투로 개인의 중요한 정보가 노출되거나 2차 범죄에 악용될 소지도 다분하다.

이에 대해 MVNO 사업자 관계자는 “MVNO 서비스에 제공될 재고단말기 중 중국산을 비롯해 해외 제품들이 지원된다”며 “바이러스 차단은 철저한 소프트웨어의 검증을 통해 이뤄질 것이다”고 말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바이러스가 유입되는 앱스토어의 경우 승인하는 과정에서 필터 아웃을 통해 차단이 가능할 것이다”며 “중고 단말기는 마케팅의 수단으로 판촉의 개념으로서 가입자 유치에 사용할 수 있으나 판매의 개념은 아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