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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오리온 담철곤 회장 구속영장 청구

전지현 기자 기자  2011.05.25 12:3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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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오리온그룹 비자금 조성 의혹을 수사중인 서울중앙지검 금융조세조사3부(이중희 부장검사)는 25일 100억원대 비자금 조성을 지시한 혐의(특정경제범죄가중처벌법상 횡령ㆍ배임) 등으로 담철곤 그룹 회장에 대해 사전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담 회장은 부인인 이화경 그룹 사장과 함께 그룹 전략담당 사장 조모씨(구속기소), 온미디어 전 대표 김모씨 등을 통해 총100억원대의 비자금 조성을 계획해 지시하고, 조성된 자금을 개인적인 용도로 사용한 혐의를 받고 있다.

검찰은 조씨가 서울 청담동 고급빌라 건축 과정에서 부지를 헐값에 매각해 차액을 넘겨받고, 위장 계열사의 임원 급여 등 명목으로 비자금을 조성해 담 회장 부부에게 전달한 것으로 파악했다.

또 담 회장이 계열사에서 법인 자금으로 리스한 고급 외제 스포츠카 등을 자녀 통학 등 개인 용도로 무상 사용해 해당 계열사에 재산상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지난 23일 담 회장을 소환해 20여 시간에 걸쳐 강도 높은 조사를 벌여 관련 의혹들을 집중 추궁했으나 담 회장은 비자금 조성 지시에 대해 대부분 부인한 것으로 알려졌다.

담 회장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구속 전 피의자심문)은 26일 오전 10시30분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