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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교육청 하루행사비 1억2000여만원

1인당 25만원 상당 체육복 신발 등 지급...장만채호 실망 여론 비등

김선덕.장철호 기자 기자  2011.05.25 11:55: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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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전남도교육청(교육감 장만채)이 평일 하루 체육행사를 치르면서 전 직원들에게 체육복과 신발 등을 지급하고, 술판을 벌이는데 1억2000여만원을 사용해 빈축을 사고 있다. 

   
 

특히 상당수 전남도민들은 청렴과 개혁의 기치로 내걸고 당선된 장만채 도교육감호가 예전의 관행을 답습, 매우 실망스럽다는 반응이다.

도교육청은 지난 24일 오전 9시30분부터 오후 5시까지 도교육청 곳곳에서 배구, 탁구, 윷놀이, 줄다리기, 줄넘기 등 체육행사를 가지며 술판을 벌였다.

주5일제 정착으로 평일 행사 추진도 문제지만, 신성한 교육시설내에서 술병이 나뒹굴게 하는 등 교육 공무원 답지 않은 작태를 연출해 빈축을 샀다.

게다가 하루 행사 비용으로 1억2000여만원을 사용한 것으로 잠정 집계, 1인당 26만5000원이 소요된 행사가 과연 적절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이날 행사비는 총무과에서 8700만원이 세워졌고, 과별로 직원들의 모자와 신발(1인당 10여만원 소요) 등을 구입했다.

총무과는 이 예산에서 1인당 15만원(454명*15만원=6800여만원)의 체육복 구입비를 과별로 할당하고, 해당 과에서 추가 비용을 부담해 1인당 25만원 정도에서 신발, 모자, 체육복을 구입했다. 나머지 2000여만원은 행사 운영비와 주류, 식사비로 사용됐다.

이에 대해 목포시민 윤 모씨(41)는 “평일날 행사하는 관공서가 거의 없는데, 도교육청은 왜 그러는지 모르겠다”면서 “장만채 교육감은 뭔가 다를 줄 알았는데, 벌써 의지가 꺾인 것 아닌지 모르겠다”고 지적했다.

화순군 최 모씨(51)는 “450명정도 되는 직원들의 하루 행사비로 1억2000만원이나 쓴 것은 서민들의 생활과 너무 동떨어진것 같다”면서 “귀족 공무원들이 사용한 예산을 꼼꼼히 따져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전남도교육청 관계자는 “격년제로 치러진 체육행사이며, 예년 규모로 예산이 편성됐다"면서 "직원복지 차원에서 비정규직을 포함한 454명 전직원의 체육복을 구매했고, 과별 여건에 따란 신발과 모자 구매를 자율적으로 이뤄졌다”고 해명했다.

한편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당선자 신분으로 도교육청 직원들이 당선 축하금을 주려했다고 폭로해 여론의 주목을 받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