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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경영硏 '소득증가분, 전세금상승 못따라잡아'

임혜현 기자 기자  2011.05.25 11:22: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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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전세금 상승폭을 소득 증가액이 따라잡지 못해 전세 비중은 감소하고 월세 비중은 늘어났다고 현재 전세 시장을 분석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는 25일 '전세 시장 동향 및 구조 변화' 보고서에서 이같이 말했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에 따르면, 지난 1년간 전국 임대차 계약 유형을 분석한 결과 전세의 비중은 62.3%에서 52.9%로 9.4% 감소한 데 비해 반전세는 9.0%에서 13.8%로 4.8%, 월세는 28.9%에서 33.5%로 4.6%씩 각각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전세가격이 소득보다 더 큰 폭으로 상승 한데 따른 것이다. 보고서는 △ 전국아파트 평균 전세가격은 최근 2년간 1억2298만원에서 1억5613만원으로 2865만원(23.3%) 상승하였으나 △ 전국 가구의 월 평균 소득은 2년 전 대비 24만1000원(7.1%) 상승하는데 그쳐 2년간의 소득증가액을 모두 합해도 578만4000원에 불과, 전세금 상승분을 충당하기 어려운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가계소득에서 가계지출을 제외한 가계 흑자액의 경우 2010년 기준 월평균 67만1000원으로 43개월을 모아야 2년간의 전세금 상승분을 충당할 수 있어 19개월의 격차가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보고서는 19개월 분의 격차가 전세는 줄고 반전세와 월세가 늘어나는 이유로 꼽았다.

한편, 아파트 전세금을 마련하는 데는 월소득으로 3.5년이 소요되며, 가계 흑자액으로는 약 19년이 소요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전세가격 상승 원인에 대해서는 △ 수도권의 경우 '주택가격 하락 기대에 따른 전세 선호' △ 비 수도권의 경우 '신규주택 공급 부족'의 분석이 제기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