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몸을 해독하는 디톡스 푸드 ‘백년초’

이은정 기자 기자  2011.05.25 09:57:50

기사프린트

최근 몇 년 사이 ‘디톡스(Detox)’라는 키워드가 급부상하고 있다. 디톡스는 영어의 Detoxification의 줄임말로 ‘해독’ 또는 ‘제독’, ‘독소’라는 의미로 쓰인다. 생기는 원인은 다양하여 체내에 쌓이면 각종 면역 질환의 원인이 되기도 하는데 요즘같이 황사, 방사능 비 등 환경오염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더욱 더 ‘디톡스’에 대한 식품이나 건강관련제품에 대한 관심이 커졌다.

그 중에서도 위와 장을 튼튼하게 해주고, 오장의 찌꺼기를 없애주는 특유의 효능이 있으면서 고혈압, 당뇨병, 심장병 등 성인병 예방에 도움을 주는 ‘백년초’에 관심이 높다. 몸을 해독하는 ‘디톡스 푸드(Detox Food)’라고 불리 우는 백년초를 통해 몸과 마음을 개선해보자.

특별한 이유 없이 몸이 항상 무겁고 무기력하다, 입맛이 없고 많이 먹지 않아도 속이 더부룩하다, 자주 붓고 피부가 푸석푸석하다, 언제나 피곤하고 아침에 일어나기가 어렵다, 주말에 푹 쉬어도 좀처럼 피로가 풀리지 않는다, 집중력이 떨어져서 일이 손에 잡히지 않는다, 사소한 일에도 예민하게 반응하고 별것 아닌 일에도 짜증이 난다….

위의 증상을 읽으며 한두 가지라도 속이 뜨끔했다면 당신의 몸은 이미 디톡스가 절실한 상황. 최근 건강식품이나 건강푸드도 키워드는 단연 ‘디톡스’다. 특히 디톡스 푸드는 외부에서 들어오는 유해물질과 내부에서 만들어지는 체내 독소를 제거해 간과 장 기능을 회복시켜 주는데 도움을 준다.

내 몸에 독소가 쌓이고 있다

원래 우리 몸에는 기본적으로 노폐물을 몸 밖으로 배출하는 디톡스 기능이 있다. 우리 몸은 산소와 영양분을 공급받아 에너지원을 만들고 남은 것을 밖으로 내보낸다. 간과 신장이 해독작용을 하고 소변과 땀, 호흡 등으로 몸에 해로운 독소를 자연스럽게 배출한다.

그래서 하버드 의대 연구팀은 최근 유행하는 디톡스 요법이 심리적인 만족감을 줄 수 있을지는 몰라도 과학적인 근거는 없다고 발표하기도 했다. 우리 인체는 스스로 유해물질과 독소를 정화할 수 있기 때문에 따로 해독요법이 필요하지 않다는 것.

문제는 현대인의 라이프스타일에서 발생하는 독소가 자연스러운 몸의 해독작용으로 감당하기에는 한계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에는 유입되는 독소의 양이 우리 몸이 감당할 수 있는 정도였다면 최근에는 환경오염과 인스턴트 식품, 과도한 스트레스와 불규칙한 생활습관 등으로 인해 인체가 감당하지 못할 만큼 다양한 독소를 만들어내고 있다.

몸이 가벼워지는 디톡스 라이프

전문가들은 일상생활에서 조금만 관심을 가지고 실천하는 것만으로 몸이 한결 가벼워지고 편안해진다고 말한다. 혈압과 혈당,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도 낮출 수 있으며 질병에 대한 면역력이 커져 감염, 알레르기, 각종 피부질환도 예방할 수 있다.

이런 건강생활을 실현하는 데 많은 돈이 드는 것도 아니고, 엄청난 노력이 필요한 것도 아니라는 사실. 사소한 생활습관을 매일 꾸준히 실천하는 것만으로 충분하다. 너무 당연해서 오히려 간과하기 쉬운 디톡스 라이프를 위한 생활습관과 음식습관을 소개한다.

● 운동을 할 때는 호흡에 집중하세요=디톡스 라이프의 가장 대표적인 방법은 뭐니뭐니 해도 운동이다. 건강한 사람도 암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종양세포가 하루에 3천 개 정도 만들어진다. 이러한 물질들이 배설되지 않고 장에 쌓이면 그대로 부패해 독소가 발생하고, 이 독소들이 몸속 여기저기를 돌아다니면서 기혈 순환을 방해한다.

이쯤 되면 건강한 사람도 ‘어디가 아픈지 정확히 모르겠는데, 항상 컨디션이 좋지 않은’ 질병 아닌 질병 상태에 시달리게 된다. 일본의 안티에이징 전문가 사이토 마사시는 “몸을 따뜻하게 하면 몸 안에 쌓인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할 수 있다. 따라서 체온을 높이는 것이야말로 건강의 비결”이라고 주장했다. 우리 몸은 체온이 1℃ 낮아지면 면역력이 30% 떨어지지만 1℃ 올라가면 면역력이 500~600%나 증가한다는 것이다.

체온이 올라갈 때 면역력이 높아지는 이유는 간단하다. 혈액의 흐름과 효소 작용이 활발해져 혈액 속 백혈구가 몸 속의 이물질을 빠르게 제거하기 때문이다. 체온을 올리는 가장 좋은 방법은 역시 운동이다. 운동을 시작한 지 30~40분이 지나면 피지샘에서 몸속에 축적된 중금속이나 화학물질 등의 독소가 땀으로 배출된다. 콜레스테롤이나 피하지방, 피로물질인 젖산 등도 함께 빠져 나온다.

모든 운동은 디톡스에 도움이 되지만 특히 단전호흡이나 기공, 요가가 좋다. 이러한 운동은 깊은 호흡을 통해 체내에 산소를 공급하고, 평소에 쓰지 않는 근육을 늘이거나 당기면서 체내에 쌓인 노폐물을 효과적으로 배출하기 때문이다.

또 과한 운동을 하면 활성산소가 몸에 축적되지만 호흡에 집중한 정적인 운동은 항산화물질을 배출하고 활성산소를 퇴치하는 효소를 증가시키기 때문에 노화방지 효과도 있다. 땀을 흘리면서 한바탕 운동을 하고 나면 정신이 맑아지고 몸이 가벼워지는 것도 몸에서 디톡스 과정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 이왕이면 해독 음식을 드세요=신선한 채소와 물을 즐겨 먹는 습관은 체내에 쌓인 독소를 제거하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녹황색 채소는 엽록소와 효소, 비타민, 각종 미네랄이 풍부해 독소 배출과 해독에 효과적이다.

유해물질을 빨아들여 몸 밖으로 배출시키는 음식을 골라 먹는 것도 좋다. 미역과 다시마에는 알긴산이라는 점액성 물질이 많이 들어 있어 스펀지가 물을 흡수하듯 중금속, 농약, 발암물질을 빨아들인다. 굴과 전복에는 아연이 들어 있어 몸속의 납을 배출시킨다.

마늘, 양파, 고추 같은 매운 음식이나 포도, 토마토 등의 항산화 과일도 디톡스에 효과가 있다. 술 마신 다음 날엔 돌미나리를, 담배를 많이 피우는 사람은 케일이나 명일엽을 섭취하면 디톡스 효과를 볼 수 있다. 물론 잔여 농약이 없고 품질이 우수한 유기농 재료를 선택하는 것은 기본이다.

단, 음식을 먹을 때는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오래 씹어 먹어야 한다. 음식을 오래 씹는 것만으로도 해독작용을 돕는 효소가 나오기 때문이다.

어떤 음식이든 소식을 하는 것도 디톡스 라이프의 중요한 습관. 현대인들은 영양결핍보다 오히려 영양과잉으로 성인병에 시달리는 경우가 많다. 특히 인스턴트 식품은 몸 안에 독소가 쌓이게 하는 주 원인이다.

백가지가 좋다고 알려진 백년초가 디톡스 푸드로 인기다. 백년초는 백년초 열매, 백년초 줄기를 주로 먹는데 열매는 예쁜 적자색을 띠며, 과일과 약초의 성질을 가지고 있다. 백년초는 간이나 혈액에 쌓인 독소를 배출하는 시스틴이라는 성분 들어 있어 있다. 듬뿍 담긴 섬유질의 점액성 물질은 위장 기능을 강화하고 변비를 제거하므로 여성과 수험생에게도 유익하다. 이밖에 식이섬유, 칼슘, 플라보노이드, 무기질 등의 성분이 많다.

열매는 비타민 C가 특히 많다. 100g에 60mg이나 함유하고 있는데, 이는 매실의 10배, 방울토마토의 3배에 이른다. 이로 인해 감기 등으로부터 우리 몸을 보호하는 면역력을 증강시켜주는 효과가 있다. 열매는 농축액, 핑크사이다, 쥬스, 잼, 효소 등으로 다양하게 만들어 먹을 수 있다.
 

   

사진은 남해백년초(055-862-3312 www.namhae100.com) 농장 모습

백년초 줄기는 껍질을 벗게 내지 않고 통채로 먹을 수 있다. 줄기에 많은 양질의 식이섬유소는 상추의 8배, 매실의 3배가 함유되어 있어 한마디로 ‘식이섬유 덩어리’라고 말할 수 있다. 이 식이섬유소는 영양소가 천천히 흡수되도록 도와주며, 적은 양으로도 포만감을 주기 때문에 변비나 다이어트에 좋다. 이밖에 칼슘 함량도 멸치의 2배 이상이 함유되어 있어 ‘칼슘의 대명사’로 불린다.

이 줄기의 끈적끈적한 점액질은 위벽을 감싸 염증이나 궤양을 물리치는 작용을 하며 장 속에서는 다른 식물보다 월등히 많은 섬유질로 장내 유해요소를 재빨리 빠져 나가게 하는데 도움을 준다.

평강한의원 이환용 원장은 “인스턴트 식품 섭취만 줄여도 살이 빠지고, 아토피, 천식 등 난치성 질환이 완화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 잘 버리는 배설 습관을 들이세요=아무리 좋은 건강식품을 먹어도 몸속에 쌓인 독소를 제대로 배출하지 못하면 아무 소용이 없다. 디톡스의 기본은 우리 몸의 해독능력을 정상으로 되돌리는 것부터 시작한다. 몸의 해독기능을 향상시키기 위해 우선 깨끗한 물을 충분히 마시는 습관을 들이자.

물을 자주 마시면 소변 양이 늘어 몸속의 노폐물을 밖으로 내보내기가 쉬워진다. 대변을 잘 보는 것도 중요하다. 대변을 잘 봐야 장과 소화기관의 독소가 밖으로 배출되기 때문이다. 식이섬유가 풍부한 식품인 백년초나 청국장, 프룬(건자두) 등의 식품을 즐겨 먹으면 도움이 된다.

● 주말에는 가까운 자연으로 나가보세요=자연은 거대한 디톡스 광장이다. 몸 안에 산소가 부족하면 피로물질이 쌓이고 숙면을 취하기 어려워진다. 그런데 숲에 들어가면 산소, 피톤치드, 음이온 등이 심신을 안정시키고 디톡스 효과가 뛰어난 물질들이 피부의 털구멍과 땀구멍으로 들어온다.

또 노출된 피부를 통해 몸에 쌓인 독소와 노폐물이 빠져나가며, 피부를 자극해 혈액순환도 좋아진다. 주말에 등산이나 삼림욕을 하고 난 뒤 몸이 가뿐해지고 잠이 잘 오는 것은 깨끗한 산소를 많이 마시고 몸의 독소를 비워낸 덕분이다.

요즘은 집집마다 공기청정 효능을 보이는 식물을 한 두 가지 정도는 키우고 있지만, 선인장 종류인 백년초는 실내 습도도 자연상태에 가깝게 조절해 준다. 모든 식물은 광합성 작용을 할 때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물과 산소를 배출하는데, 특히 ‘공기정화식물’이라고 불리는 백년초는 이산화탄소를 흡수하면서 공기 중의 오염물질도 함께 흡수하여 분해시키는데 능력을 발휘한다.

백년초를 비롯한 선인장 종류는 낮에는 잠을 자므로 공기구멍이 닫히고 밤에는 공기구멍이 열리면서 이산화탄소를 흡수하고 산소를 내보내는 작용을 한다. 이와 같이 선인장은 다른 꽃과 달리 공기를 정화하는 특수 기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과학자들로부터 공기 중의 비타민 및 산소음이온 천연발생기로 부른다.

백년초는 한 번 비가 올 때 뿌리나 가지에 물을 저장에 두었다가 쓴다. 줄기에 많이 달린 이유는 가시가 증산 작용이 잘 일어나지 못하게 하기 위해서이다. 증산 작용은 잎이 이산화탄소와 햇빛, 물을 받아서 산소와 양분(녹말)을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다. 이런 과정에서 백년초는 공기정화를 하고 그 공기를 우리에게 공급하는 것이다. 백년초가 만들어 내는 천연 공기를 자주 마시는 것이 좋다.

● 반신욕을 하세요=체온을 높이고 혈액순환을 촉진한다는 점에서 반신욕도 훌륭한 디톡스 방법이다. 체온이 높아지면 근육이 이완되고 땀을 통해 독소나 콜레스테롤, 지방이 배출되기 때문에 확실히 해독효과가 있다. 받은 스트레스를 풀고 싶다면 입욕제를 이용하여 반신욕을 하는 것을 추천한다. 하루의 피로를 말끔히 풀어내는 디톡스 효과를 제대로 볼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