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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해저축銀 "책임지겠다"…비대위 "믿을 수 없다"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5.25 00:25: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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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보해저축은행의 불법대출과 관련 검찰 수사가 본격 착수한 가운데 보해저축은행의 대주주인 임건우 회장이 5000만원 이상을 맡긴 예금자들에 대해서는 정부에서 어떠한 조치가 내려지더라도 모두 책임지겠다고 24일 밝혔다.

24일 오후 전남 목포시청 2층 상황실에서 목포시(정종득 시장)가 마련한 보해저축은행 예금자비상대책위원회와의 간담회에서 임 회장은 재차 강조하듯 "예금주들에게 죄송스럽게 생각한다"며 "5000만원 이상 예금자들에게 피해가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임 회장이 개인적인 신분으로 피해자들에 대한 보전을 약속한 것과 관련 일부 예금자들의 '믿을 수 없다'는 반응과 함께 반발이 거세게 일면서 피해보전 규모 등을 놓고 갈등은 더욱 증폭될 전망이다.

임 회장은 "사재 등을 내놓는 등 모든 방법을 동원해 예금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도 "현재 피해 보전에 대한 방식과 규모에 대해서는 지금 당장 말씀 드릴 상황이 아니다"며 구체적인 방법은 내놓지 않았다.

임 회장은 이어 보해저축은행 매각과 관련 "오는 8월 중순 매각 절차가 끝난 후 예금자들의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지급시기와 방법을 강구하겠다"면서 "보해양조는 상장법인이기 때문에 다른 주주들의 문제가 제기될 수 있어 이사회에서 동의를 얻어 결정해야 할 것이다"고 덧붙였다.

그는 또 보해양조 자산에 근저당 설정과 관련해서 "보해저축은행의 유상증자 과정에서 차입한 사채 80억원을 상환하지 못해 빚어진 일"이라며 "최근 이 돈을 상환해 다음 주 근저당 설정이 해제될 것"이라고 말했다.

5000만원 이상을 맡겨 둔 한 예금자는 "십여년간 모아온 돈을 이자 몇 퍼센트 더 준다는 말에 보해를 믿고 맡겼다"며 "오늘 간담회에서 구체적인 말을 듣고 싶었는데 보해저축은행 최대주주인 임 회장의 말을 듣고 실망스럽다"고 말했다.

한편 예금보험공사는 24일 중앙부산과 부산2, 도민 등 3개 저축은행을 묶어 매각하고 전주와 부산저축은행, 대전과 보해저축은행 등 7개 저축은행을 각각 3개 패키지로 묶어 입찰을 진행한다는 공고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