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라임경제] “2위자리는 곧 우리 것이야”, “무슨 얘기야, 아직은 어림없지”
국내 자동차메이커 2위 자리를 놓고 기아자동차와 GM대우차가 숨가쁜 경쟁을 벌이고 있다.
두 회사 모두 부도를 겪고난 뒤 현대차와 GM으로 넘어간 뒤 재기를 다져온 터여서 올해 경쟁은 남다를 수 밖에 없는 상황이다.
작년 기아 KO승 올해는 판정승부 될 듯
지난해까지만 해도 기아차가 20여만대 가까운 차이를 두고 KO승을 거뒀지만 올해는 GM대우가 전열을 정비하고 추격에 나서 상황이 달라지고 있다.
업계에서는 지난해 같은 KO승부 보다는 판정으로 승부가 날 것이란 게 전문가들의 전망이다.
일단, 올해도 기아차의 판정승이 예상된다. 총 판매실적(11월말 현재)은 기아차가 113만 9572대로 GM대우(103만 3136대)에 10만여대 이상 앞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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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아 국내판매 압도
내수판매(11월말 기준)는 기아차가 23만9463대로 GM대우(9만7189대)를 크게 압서고 있다.
기아차는 지난해 11월(2만2308대)보다 15.9% 늘어난 반면 GM대우는 6.7%(9700대)감소했고 지난 10월에 비해서도 4.1% 줄었다. GM대우는 한달동안의 판매실적이 10월에 이어 11월에도 1만대를 밑돌았다.
GM대우 수출서 기아차에 역전성공
수출은 지난해까지 기아차가 앞섰지만 올들어서는 GM대우가 역전에 성공했다.
지난해 11월까지 기아차는 75만7306대로 GM대우(71만4239대)에 앞섰지만 올해는 GM대우가 93만5947대로 기아차(90만 109대)를 앞서고 있다.
두 회사간 격차도 지난해 4만3067대에서 올해는 3만5838대로 줄어들면서 접전양상이다.
10월 이후 두달연속 월간수출실적이 기아차를 앞서 수출에서의 GM대우의 우세가 굳어지는 모습마저 나타나고 있다.
수출실적이 두 회사 모두 양호했지만 상승폭에서 10% 이상 앞선 GM대우의 우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년대비 수출증가율(1~11월)은 기아차가 18.9% 증가한 반면 GM대우는 31%나 늘었다.
GM의 판매망을 통해 미국 시장에서 판매가 호조를 보이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GM대우는 월간수출실적이 10월 10만대를 넘어선
데 이어 11월에도 11만대(04년 8만대)를 팔았다.
르노삼성 국내서 GM대우 첫 추월
르노삼성은 내수에서만큼은 GM대우를 위협하며 3위를 달리고 있다. 르노삼성은 10만 3577대를 팔아 9만 7189대를 판 GM대우에 6388대 앞서고 있다.
최근 3년 GM vs 르노 내수
연도 | GM대우 | 르노삼성 |
2004 | 10만 4457 대 | 8만 2620 대 |
2003 | 12만 7759 대 | 11만 249 대 |
2002 | 15만 3534 대 | 11만 793 대 |
2001 | 파악불능 | 7만 648 대 |
르노삼성은 GM대우가 10월(9508대)에 비해 11월엔 소폭 하락(9121대. - 6%)한 반면 10월(9487대)에 비해 11월에도 상승세(1만 174대, 7.2%)를 이어가 회사출범 이후 첫 3위 달성이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월간으로 GM대우를 제친 기억이 확실히 있다” 며 “막판 총력 1달이 남아있긴 하지만 전세가 뒤집어지는 일은 없을 것으로 확신한다” 고 말했다.
GM대우 관계자는 “수출포션(비중)이 90%이고 내수는 10%정도로 미미한 상황” 이라며 “순위에는 크게 연연하지 않고 내실에 더 신경을 쓰고 있다” 고 말했다.
마케팅 노하우를 앞세운 GM대우의 막판 역전극이 가능할지 업계의 관심사로 부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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