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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도, 호남선 KTX 감축 철회…지역여론 수렴해야

9편 KTX-산천 대체로 하루 5000석 감소…주민불편, 관광산업 타격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5.24 13: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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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도가 한국철도공사의 호남선 KTX-산천 대체 및 좌석 감소 방침에 대한 지역민들의 여론을 수렴해 철도공사와 중앙부처에 호남선 KTX 운행을 원래대로 운행해줄 것을 건의하기로 했다.

24일 전남도에 따르면 철도공사는 최근 잇따른 KTX-산천의 고장운행 사태를 수습하고 KTX와 KTX-산천의 완벽한 정비와 안전을 확보하기 위해 지난 16일부터 KTX일부 열차를 운행중지하고 KTX-산천 중련편성(20량)을 단편성(10량)으로 변경한다고 발표했다.

이로 인해 호남선은 기존 KTX 20편중 9편이 KTX-산천으로 대체되면서 1일 5148석 연간 187만9000석의 좌석이 줄어들게 됐다.

이 때문에 전남지역 관광업계와 음식업계 숙박업계에서는 호남선 KTX가 원래대로 운행되기를 바라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실제로 전남도가 관광업계의 여론을 수렴한 결과 관광 성수기인 3~11월 수도권과 충청권에서 전남을 찾는 관광객이 KTX를 많이 이용하고 있는데 KTX 감량 운행 방침으로 티켓 예약이 이뤄지지 않아 호남선 열차를 이용하는 관광상품 판매에 애로를 겪고 있다.

수도권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인기 노선인 용산 출발 오전 7시50분, 9시20분 열차와 목포 출발 오후 6시30분, 7시30분 KTX(935석)가 KTX-산천(363석)으로 대체되면서 KTX를 이용하는 상품 운영이 어려워졌다는 게 여행업계의 설명이다.

KTX 이용 관광상품이 어려워지면서 숙박, 음식, 교통 등 지역 관광업계는 물론 지역특산품 판매 등에도 영향을 미쳐 지역경제에 커다란 타격이 예상되고 있다.

또 대체운행 발표 이후 18일께부터 호남선 KTX 인기 4개 노선 매진 사태가 발생해 지역민들은 열차표를 구하지 못해 다른 교통수단을 찾느라 많은 불편을 겪고 있는 실정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관광업계에서는 수도권 관광객이 많이 이용하는 시간대에 예약 매진이 계속되고 있어 이 시간대 만큼이라도 KTX가 운행되기를 바란다"면서 "지역 여론을 수렴해 철도공사와 중앙부처에 호남선 KTX 감축운행 등을 철회하고 원래대로 환원해줄 것을 건의할 계획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