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캐주얼 매출 ‘쑥쑥’…패션업계 핫타깃 ‘젊음’

매스티지 브랜드, 젊은층 유입 위해 마케팅 활발

이지숙 기자 기자  2011.05.24 13:13: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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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패션업계에 ‘젊은 바람’이 불고 있다. 선봉장은 단연 디자인이다. 이는 흔히 30~40대 브랜드로 젊은 층에게 쉽게 어필하지 못했던 브랜드에 재도약의 기회가 덧입혀지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업계는 여세를 몰아 ‘스타마케팅’을 접목하는 등 다양한 시도를 펼치고 있다. 결과는 성공적이다. 기존 수트를 고집했던 브랜드가 비즈니스 캐주얼 등의 상품라인을 개발하고 색상의 다양화에 나서며, 매출 상승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수트와 단정한 스타일을 고수했던 기존 업체들이 여러 디자이너들과 콜라보레이션 상품을 만드는 등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위한 활동을 전개하고 있다.

LG패션 TNGT는 지난 3월 1차 팝업스토어에 이어 오는 29일까지 2차 팝업스토어를 개최하고 여러 콜라보레이션 제품을 선보였으며 닥스 신사의 경우에도 수트 비중보다 비즈니스 캐주얼의 비중을 늘린 것으로 나타났다.

LG패션 이상호 과장은 “팝업스토어는 한 매장에서 다양한 브랜드를 같이 봤으면 하는 고객들의 니즈를 충족시키기 위한 것”이라며 “닥스 신사의 경우에도 비즈니스 캐주얼을 찾는 비중이 점차 늘고 있으며 이에 따라 ‘토탈 코디 제안’ 등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고 전했다.

   
꾸준히 ‘모범적인 이미지’의 디자인을 고수했던 빈폴은 5년 전부터 ‘글로벌 인터네셔널 캠페인’의 일환으로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위해 노력해 왔다고 밝혔다.
빈폴은 5년 전부터 ‘글로벌 인터네셔널 캠페인’의 일환으로 디자인에 변화를 주기위해 노력해 왔다.

양희준 과장은 “빈폴의 경우 크리에이티브 디자인의 니즈를 느끼고 디자이너에게 새로운 아이템을 독려하고 다양한 콜라보레이션을 진행하는 등 디자인에 다양한 자극을 주었다”며 “전체 제품 5~10%에 해당하는 양을 컬랙션 라인으로 따로 만드는 등 기존 빈폴에서 조금씩 변화되는 모습을 보이기 위해 노력했다”고 전했다.

아웃도어 코오롱인더스트리도 젊은층의 트랜드에 맞춰 올 S/S 시즌에 ‘트래블 라인’을 선보였다. 도심 속 아웃도어 패션을 콘셉트로 삼아 강렬한 색상 대비 그래픽 프린트 등 생동감 있는 디자인을 내세웠으며 여성의류도 보강했다.

◆젊은층 타깃 확보, 매출로…

빈폴은 지난해 단일 브랜드 최초로 5000억원이상의 매출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매출이 11% 상승했다. 빈폴 측은 지난해 5000억원 매출은 빈폴 내부에서 지속적으로 디자인에 신경을 쓴 결과로 보인다며 실험적이었던 컬랙션 라인이 이제 빈폴만의 디자인이 돼 트랜드를 이끌고 있다고 분석했다.

LG패션도 다양한 마케팅과 디자인 변화를 통해 TNGT의 경우 지난해 매출이 100%로 신장됐으며 닥스의 경우에도 10%씩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상호 과장은 “TNGT는 이제 브랜드 컨셉을 잡아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며 닥스의 경우 고가제품으로 기존 고객의 유입이 느리긴 하지만 디자인 변화 등으로 고객층의 변화가 고무적이라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지난해 전년대비 52%증가한 1600억의 매출을 올리고 올해 2000억원의 매출 목표를 잡고 있는 루이까또즈는 참신한 아이디어와 다양한 툴을 활용해 고객확보에 앞으로도 힘쓸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인섭 팀장은 “특정 고객층만을 타깃으로 해서는 명품이 되기 어렵기 때문에 브랜드를 계속 지지해줄 새로운 고객층의 유입은 필수”라며 “루이까또즈가 마케팅 타깃을 넓혀가는 것은 오래 기억되는 명품 반열에 오르기 위함”이라고 전했다.

◆‘완판 남ㆍ녀’로 브랜드 이미지 개선

홍보전 또한 뜨겁다. 가장 쉽게 젊은 층에게 어필하는 방법은 ‘뜨는’ 스타를 모델로 고용하거나 협찬을 이용하는 것이다. 최근 루이까또즈는 윤은혜에게 스퀘어 백을 협찬해 완판에 성공했다. ‘윤은혜 가방’이라는 별칭까지 생긴 이 상품은 첫 주 방송 이후 각종 인터넷 게시판에 문의가 쇄도했으며 전국 매장 및 온라인 몰에서 품절되는 상황이 벌어지기도 했다.

   
루이까또즈는 드라마에 출현중인 윤은혜에게 가방을 협찬해 ‘완판’에 성공했다.
루이까또즈 홍보팀 김인섭 팀장은 “드라마를 통해 가방이 노출된 후 일주일이 채 되기도 전에 해당 상품이 전국 매장 및 온라인몰에서 품절됐다”며 “가장 큰 수확은 이미지 개선으로 이는 젊은 타깃층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다”고 전했다.

제일모직의 빈폴 또한 2NE1에 이어 지드래곤을 모델로 기용한 뒤 인기방송인 ‘슈퍼스타K’에 스타일 멘토로 출현시키는 등의 활발한 마케팅활동을 펼치고 있다. 이를 통해 빈폴은 기존의 모범적인 제품 이미지 외에도 자유분방하고 스타일리쉬한 이미지를 확보하게 됐다.

제일모직 양희준 과장은 “스타를 전속모델로 기용한 뒤 일본 관광객들에게 특별한 홍보없이 선호하는 브랜드로 꼽히는 등 많은 효과를 보았다”며 “최근 현대백화점에서 진행한 조사에 따르면 일본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한국브랜드 4위에 빈폴이 꼽혔는데 이는 스타마케팅의 결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아웃도어 브랜드 또한 20~30대 소비자를 잡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다. 특히 여행전문 예능인 1박 2일에서는 각각의 멤버가 다른 브랜드의 옷을 입고 나올 정도로 협찬전쟁이 뜨거운 것으로 나타났으며, 일부 업체들은 제작진에게까지 협찬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