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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 같은 이웃집 아저씨 정갑수서장

군산해양경찰서장 주말 없이 소속기관 점검에 나서

오승국 기자 기자  2011.05.24 11:3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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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취임 130일을 넘긴 정갑수 군산해양경찰서장이 공휴일 소속기관을 찾아 직원들을 격려하는 나홀로 행보가 관심을 끌고 있다.

24일 군산해양경찰서(서장 정갑수)에 따르면, 전라북도 면적의 약 3.8배에 달하는 광활한 해역을 관할하고 있는 군산해경의 27개소 파ㆍ출장소와 30여척의 경비함정에 정갑수 서장의 주말 격려 방문이 이어지고 있다.

정갑수 서장은 지난 21일 농무로 인한 기상악화가 심해지자 여객선 운항관리를 점검하기 위해 군산시 소룡동 소재 “연안 여객선 터미널”을 방문했다.

또 20일에는 여객선을 이용해 부안군 위도면 소재 위도출장소를 방문해 섬 지역에 근무하는 경찰관들의 노고를 격려했다.정갑수 서장의 직원 격려행보는 이 뿐만이 아니다.

4박 5일간의 출동 임무 중인 3백 톤급 경비함정을 격려하기 위해 바다 위에서 배를 옮겨 타는 고생도 마다하지 않는 것으로 알려졌다.

군산해경 모 경장은 “원래 지휘관 방문 사전 계획이 알려지면 환경정리부터 시작해서 직원들이 꺼리기 마련인데 주말에 수행원도 없이 방문하시니 사전준비는 물론 못하겠거니와 행여나 지적사항이 나올까봐 좌불안석(坐不安席)인데 격려의 말씀을 들으니 오히려 감사하고 자긍심까지 갖게 되었다”고 말했다.

해경서장이 부임 초기와 성수기인 7월과 8월 이외에 평시에 소속 관서를 방문해 직원들의 노고를 듣고 격려하는 것은 이례적인 것으로 군산해경 내부에서도 좋은 의견들이 내부 게시판에 게재될 만큼 평이 좋다.

이에 대해 정갑수 서장은 “주말에 홀로 소속기관을 방문하는 것으로 업무 지적을 위해서도 아니고 직원들이 믿을 수 없어서도 아니다”며 “1년 임기동안 서장이 발로 뛰는 것이 최상의 리더쉽을 발휘할 수 있다는 평소 지론 때문이며 가족과 함께 떨어져 근무하는 해양경찰관의 고충을 누구보다 잘 알기 때문에 격려를 많이 하는 것이다”고 말했다.

다시 일하고 싶은 군산해양경찰서를 만들겠다는 정갑수 서장은 다가올 여름 해수욕장 안전사고 발생 방지에 총력을 기울이고 치안이 바로 선 서해를 만들겠다는 포부에 오늘도 현장에서 하루를 시작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