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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 6759억원 신규 상장 대박

이철현 기자 기자  2011.05.23 18:1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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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올해 회사 주식을 한국거래소에 신규 상장해 100억원이 넘는 대박을 터트린 대주주가 속출하고 있다.

이들 중에는 중견 재벌인 일진그룹 허진규 회장의 차남이자 김황식 국무총리의 조카와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사위 등도 포함됐다.

21일 재벌닷컴에 따르면, 허진규 일진그룹 회장의 차남인 허재명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은 20일 현재 보유지분 가치가 6759억원으로 올해 신규 상장사 대주주 가운데 가장 높았다.

1971년생인 허 사장은 고려대와 미국 보스턴대 MBA과정을 거쳐 지난해 1월부터 일진머티리얼즈 사장을 맡고 있다. 그는 이 회사 지분 62.81%를 보유한 최대주주다.

일진머티리얼즈는 인쇄회로기판(PCB)과 2차전지용 소재인 일렉포일시장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지난 3월에는 상장한 지 2개월여만에 공모가 대비 73%나 주가가 급등했다.

일진그룹은 지주회사인 일진홀딩스 등 5개 상장사를 비롯해 국내외에 33개 계열사를 거느린 중견 재벌이다. 허 회장은 김황식 현 총리의 누나인 김향식씨와 결혼해 슬하에 장남 허정석 일진홀딩스 사장을 비롯한 2남2녀를 두고 있다.

허 회장의 차남인 허재명 사장의 부인 박은혜씨는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친 형인 박정구 전 회장(작고)의 셋째딸이며 허 회장의 두 사위도 현재 계열사 경영을 맡고 있다.

지난 20일 신규 상장한 골프존의 김원일 대표와 김영찬 회장 부자도 이날 4680억원, 1690억원을 기록하면서 단숨에 1000억원대 신흥 주식갑부로 부상했다.

골프존은 골프시뮬레이터업체로 스크린골프시장의 80%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지난 2000년 5월 설립 이후 지난해 매출 1840억원, 순익 671억원을 기록했다.

김원일 대표와 부친 김영찬 회장은 현재 이 회사의 지분 44.56%와 16.09%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공모가는 당초 회사측이 제시한 가격보다 1만원 가량 높은 주당 8만5000원에 결정돼 눈길을 모았다.

삼성전자와 현대전자(하이닉스) 출신 반도체 전문가들이 뭉쳐 주목을 받은 권상준 티에스이 대표이사와 김철호 엘디티 대표이사도 632억원과 534억원을 기록했다.

김방희 제이엔케이히터 대표가 392억원, 김종규 블루콤 대표가 381억원, 교수 출신인 박장우 나노신소재 대표가 315억원으로 신흥 주식부자에 들었다.

이명박 대통령의 조카 사위인 구본천 LB인베스트먼트 사장은 자신이 대주주로 있는 LB세미콘의 신규 상장으로 20일 현재 185억원을 기록, 신규 상장 주식부자에 올랐다. 유동근 부스타 사장이 172억원, 이헌 코디박 대표가 168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