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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직원들, 여론 호도 ‘비난’

직원 3명 타인명의로 반박글 써...최근 경위.시말서 제출

장철호 기자 기자  2011.05.23 17:09: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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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모 단장 “개인적인 의견..재발시엔 일벌백계할 것”

   
 

[프라임경제]시민프로축구단 광주FC(단장 박병모) 직원들이 홈페이지 자유게시판에 네티즌들의 글을 반박하는 글을 쓰는 등 여론을 호도해온 것으로 드러났다.

23일 광주FC 응원단(빛고을 서포터즈)원 이 모씨에 따르면 이 씨 등 단원 3명은 지난 5월 16일 광주FC구단 사무실에서 구단 관계자들을 만나 광주FC 직원들의 여론몰이 행태를 공식 확인했다.

이날 구단에서는 박병모 단장과 장재현 국장, 박호 스포츠마케팅 팀장이 참석했으며, 3명의 직원이 타인명의로 광주FC홈페이지에 올린 글과 경위를 일목요연하게 자료로 만들어 모든 사실을 인정했다고 덧붙였다.

특히 최근까지 왕성하게 글을 써온 필명 ‘보라빛향기’와 ‘빅와플’의 신원을 확인했으며, 이들로부터 받은 사건경위서와 시말서를 확보했다고 전했다.

이 자리에서 구단측은 다음날(17일)까지 단장명의의 공식 사과문을 게재할지 여부를 통보하겠다고 합의했으며, 이에 따라 구단은 지난 21일 홈페이지에 공식 사과문을 게재했다.

단장 명의의 사과문에는 “작성된 글이 구단 내부의 방침이나 지시사항이 아닌 순수 개인 의견이다 하더라도 구단의 책임자로서 모든 책임을 통감한다”면서 “또다시 이같은 일이 발생한다면 꼭 작성자를 찾아 일벌백계할 것을 약속한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네티즌 정 모씨는 ‘사과문...감동의 쓰나미...’라는 제하의 글을 통해 “모든 잘못은 직원들이 했으나, 책임은 아무 잘못없는 우리 박 단장님이 지는 감동 스토리다”고 비아냥 거렸다.

한편 광주FC 홈페이지에는 그동안 실명을 밝히지 않고 글을 써온 네티즌들이 많아 여론조작설이 끊이지 않았으며, 박 단장은 직원채용과정에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의 수사를 받고 있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