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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대내외 악재로 55p 급락…11·11사태 이후 최대폭

주도주 중심으로 외국인 순매도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5.23 15:4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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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운송장비 업종과 화학업종 중심으로 외국인들이 물량을 대량 쏟아내자 50포인트 이상 급락하며 2060포인트선 마저 깨졌다.

23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무려 55.79포인트 폭락한 2055.71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는 그리스 신용등급 강등 등 유럽재정 리스크가 고개를 다시들며 미국 뉴욕증시을 덮친 데다 주도주인 자동차와 화학주가 급락하는 등 대내외적으로 악재가 겹친 것으로 풀이된다.

이날 개인 홀로 4614억원을 순매수했고 외국인과 기관 그리고 프로그램은 각각 4123억, 496억, 3034억원을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금일 하락 자동차 부품사인 유성기업의 파업과 LG전자의 급락으로 과도하게 빠진 부분이 상당부분 작용했지만 한국 시장 자체를 의문할만한 변수는 많지 않다"며 "현 구간은 글로벌 자금이동에 따른 공백구간이 발생하고 있다는 점이 여러 변수와 맞물려 시장에 영향을 주는 것으로 보이며 금일 하락은 과도하다"고 판단했다.

업종별로는 지수 급락의 영향으로 전기가스 업종과 은행 업종을 제외한 전 업종이 하락했다. 자동차 부품사인 유성기업 파업의 영향으로 운수장비 업종이 5% 이상 급락하며 업종 내 가장 높은 하락률을 기록했고 화학 업종이 4% 이상 빠지며 그 뒤를 이었다. 의료정밀·섬유의복·증권·서비스 업종도 3% 이상 하락했고, 운수창고·기계·의약품·건설·음식료 업종은 2%대로 하락했다. 이어 철강금속·유통·보험·비금속광물·종이목재·금융 업종도 1% 이상 떨어졌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도 대부분 파란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가 전 거래일대비 0.68% 빠진 87만6000원대로 마감했다. 이날 유성기업의 파업으로 현대차 3인방은 3~4%대로 급락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전 거래일대비 각각 4.77%, 4.69% 하락했다. 현대모비스도 3% 이상 떨어졌다. 현대중공업은 하반기 부정적인 업황 전망에 7% 가까이 급락했다. 이어 공정거래위원회의 가격 담합 관련 최종결정을 앞두고 SK이노베이션과 S-Oil이 5% 이상 떨어졌다. 반면 전기요금 인상 기대감에 힘입어 한국전력은 4% 급등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 거래일대비 13.30포인트 하락한 472.94포인트로 이날 코스피지수 하락폭 보다 더 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