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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지연 끝장토론, 나쁜 언론 선정 “언론 길들이기다”

네티즌, 광고주협회 주도 언론 평가 자체가 모순

이종엽 기자 기자  2011.05.23 14:4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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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결국 시민들의 판단은 정확했다. 지난 17일 광고주협회가 주도한 ‘나쁜 언론’선정에서 시민들은 이번 선정이 ‘적절하다’는 입장과 ‘언론 길들이기다’라는 토론의 결과는 ‘언론 길들이기’주장이 압도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주 사회를 뜨겁게 달군 광고주협회의 나쁜 언론 선정을 두고 tvN 백지연의 끝장 토론은 열띤 공방 끝에 토론평가단 14:26의 결과를 도출했다.

실시간 트위터를 통해 이번 사건을 바라보는 국민들의 다양한 목소리를 전달한 이번 끝장 토론은 사실상 언론 길들이기에 나선 광고주협회가 진정성을 잃어버렸다는 점에서 공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된다.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 홈페이지 설문조사 결과

이번 토론은 김광재 한양사이버대학교 광고미디어학과 교수, 양문석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 이남표 MBC 정책위원 등 전문가 패널들이 참석한 가운데 찬반 양측 시민토론단의 날선 공방이 이어졌다.

김광재 교수는 “이번 선정은 나름 의미가 있다”면서 “인터넷 매체의 범람을 규제할 수 있는 근거”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양문석 상임위원은 “여러 감시기구가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익 단체인 광고주협회가 언론을 평가한다는 것 자체가 문제”라며 “일반 국민들이 과연 이번 결과를 이해할 것인지 되묻고 싶다”는 의견을 밝혔다.

이남표 MBC 정책위원 역시 “광고주협회가 이런 식의 발표가 차후 이어진다면 MBC도 망할 수 있다”며 “협회는 어떠한 근거로 선정했는지 보다 명확히 밝혀야 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이번 tvN 백지연의 끝장토론에 대해 네티즌의 다양한 견해도 눈길을 끌었다. 끝장토론 공식 트위터에는 이번 주제가 ‘언론 길들이기’라는 소식이 알려지자 많은 이들의 글이 남겨졌는데 ss2501은 “돈으로 언론을 길들이려는 전형적인 표본이다. 광고주협회가 언론을 평가한다는 게 어느나라에서 볼 수 있는 일인가? 기업에 쓴소리하면 나쁜 언론?”이라고 말했고 hyukjjang는“광고를 무기로 한 이익단체의 횡포라는 생각이 드네요…전형적인 언론 길들이기~”라는 의견을 밝혔다.

이외에도 홈페이지 시청자 게시판에도 이번 광고주협회의 나쁜언론 선정이 부적절하다는 의견이 대부분 올라왔으며, 나쁜언론 선정이 ‘적절하다 VS 언론 길들이기다’라는 투표 조사에서도 27% VS 73%로 언론 길들이기 의견이 압도적으로 많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