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류마티스 치료제 ‘휴미라’ 환자 부담률 평생 10%

휴미라·엔브렐·레미케이드 등 생물학적제제 비용부담 줄어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5.23 14:3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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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지난 1일부터 애보트 ‘휴미라(성분명 아달리무맙)’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돼 환자 본인부담률이 기간제한 없이 평생 10%로 보장받을 수 있게 됐다. 이로써 대표적인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제로 사용돼온 TNF-a 억제제들이 애보트 ‘휴미라’를 끝으로 모두 보험급여 기간제한이 풀리면서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이 줄어들게 됐다.

‘휴미라’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크론병, 건선 치료 등에 우수한 치료 효과를 보여왔다. 이 같은 치료 효과에도 불구, 적응증별 최대 51개월까지만 환자의 약제비 부담률이 10%로 인정돼 그 이후에는 환자 본인부담률이 5배 정도 증가해 경제적 부담으로 작용했다.

그러나 이번 보험급여 기간 철폐로 인해 한정돼있던 보험급여 기간이 평생으로 확대되면서 환자들은 기간 제한 없이 매달 8만원대로 ‘휴미라’를 투약할 수 있게 됐다. ‘휴미라’ 외에도 국내 시판 중인 생물학적 제제는 ‘엔브렐’, ‘레미케이드’ 모두 보험급여 기간 철폐로 가격 부담이 줄어들어들었으나 평생 지속적으로 투여해야하는 특징 때문에 비용 부담률과 효능, 투약 방법 등을 고려해 선택하는 것이 좋다. 

◆치료기간·적응증 따라 치료제별 부담 달라져

이들 세 품목의 생물학적제제들은 공통으로 류마티스 관절염 적응증을 갖고 있으나 적응증 별로 조금씩 차이가 있다.

   
'휴미라'의 건강보험 적용 범위가 확대돼 환자 본인부담률이 평생 10%로 보장됐다.
‘휴미라’의 경우 류마티스 관절염 외에 희귀병인 크론병이나 강직성 척추염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특히 염증성 질환으로 알려진 크론병에 있어, 외과 수술이 필요하거나 기타 장기 합병증을 야기하는 만성 염증성 장 질환을 완화하는 치료 효과가 우수하다. 또 강직성 척추염에서 척추 증상뿐 아니라 건선이나 염증성 장 질환, 부착부위염, 포도막염과 같은 척추 외 증상에도 유효성이 입증됐다.

‘엔브렐’은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건선성 관절염, 건선 등의 적응증을 갖고 있다 ‘레미케이드’는 류마티스 관절염과 강직성 척추염, 크론병, 건선성 관절염, 건선, 궤양성 대장염 등 적응증을 갖고 있다.

이 생물학적제제들은 치료기간이나 적응증에 따라 비용 부담에 차이가 있다. 따라서 몸무게나 치료기간, 적응증별로 선택하는 것이 좋다. ‘엔브렐’은 9만원대, ‘레미케이드’는 질환에 따라 6만원(류마티스 관절염), 11만원(크론병), 13만원(강직성 척추염)대에 처방되고 있다.

초기 투여 시와 1년 후 유지관리를 위한 투여 비용에 있어서 생물학적제제 중 ‘휴미라’가 가장 비용 효과적인 약제로 평가받고 있다. 크론병의 경우도 휴미라가 상대적으로 낮은 약가로 경제적 부담을 덜어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자가주사부터 정맥주사까지…생활 패턴에 맞는 투여법

생물학적제제인 ‘휴미라’와 ‘엔브렐’, ‘레미케이드’의 가장 큰 특징은 투여방법 및 투여주기가 다르다는 것이다. 따라서 환자들은 자신의 생활 패턴을 고려해 치료제를 선택하는 것이 좋다.

‘휴미라’의 경우 약물이 이미 충전돼 있는 프리필드 시린지와 펜형 두 가지 제형으로 출시됐다. 류마티스 관절염 환자들의 특성 상 관절의 통증 등 손동작이 자유롭지 못한 경우가 많은데 따른 편의성을 높인 것이다. 투여주기는 2주에 한 번 자가주사하면 된다.

‘엔브렐’ 역시 자가주사 방식이지만, 1주에 2회 주사해야한다. ‘레미케이드’는 2개월에 1회, 병원을 방문해 정맥주사로 투여해야 한다.

◆‘휴미라’ 장기간 임상 데이터로 효과 입증

‘휴미라’는 지난 14년간 생물학적제제 중 가장 방대한 임상 결과를 보유하고 있다. 미 FDA를 비롯해 세계 80여개국에서 허가돼 50만명의 환자들에게 사용되고 있다.

또한 류마티스 관절염 치료의 주요 진단척도인 관절 손상 지연 및 억제 효과에 대해 8년간의 방사선학적 데이터를 보유한 유일한 생물학적제제로, ‘휴미라’는 기존의 어떤 생물학적제제보다 광범위한 임상연구 데이터를 보유하고 있다.

‘휴미라’의 가장 큰 특징은 세계 최초의 100% 인간 단일 클론 항체로, 우리 몸에서 정상적으로 만들어지는 항체와 유사해 치료 효과와 안전성 측면에서 우수하다는 점이다.

경희의료원 소화기내과 김효종 교수(대한장연구학회 회장)는 “환자들의 경제적 부담을 경감해 줄 ‘휴미라’의 평생 보험 확대 소식을 환영한다”면서 “특히 효과 지속성과 투여의 편리성으로 환자들의 꾸준한 질환 관리와 삶의 질 개선에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