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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라코리아, 골프 브랜드 타이틀리스트 인수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 약 12억달러에 아큐시네트 인수

이지숙 기자 기자  2011.05.21 15:5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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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세계적 골프용품 기업인 아큐시네트(Acushnet)가 한국의 품에 안기게 됐다.

휠라코리아(회장 윤윤수)와 미래에셋PEF(대표 유정헌)는 양사의 컨소시엄을 통해 미국 포춘브랜즈(Fortune Brands)사로부터 자회사인 아큐시네트(대표 월리 울레인)의 지분 100%를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했다고 21일 밝혔다.

인수대상인 아큐시네트는 미국상장회사인 포춘브랜즈의 자회사로서 타이틀리스트 골프볼, 풋조이 골프화, 스카티 카메론 퍼터, 보키 웻지 등을 보유한 전 세계 1위 골프용품회사로 연 매출은 약 13억 달러 규모이다.

타이틀리스트 골프볼과 풋조이 골프화는 전 세계시장의 50% 이상을 점유하고 있다. 특히 타이틀리스트 골프볼은 1949년 이후 지금까지 62년 동안 세계 1위 자리를 유지하고 있으며, 미국시장 점유율은 약 69%로, 시장점유율 9% 수준인 2위 업체와 현격한 차이를 보이고 있다.

아큐시네트가 매각되는 것은 전 세계 골프 용품 시장의 판도를 바꿀 것이라는 전망이 나올 정도로, 과연 어떤 기업이 인수하게 될 것인가가 전 세계적인 초미의 관심사였다.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4개월에 걸쳐 진행된 경쟁입찰에서 산업은행과 노무라증권을 공동 자문사로 구성해 해외 글로벌 기업 및 사모펀드 등과의 치열한 경쟁에서 우위를 확보하고 인수에 성공했다.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는 미국 현지에 아큐시네트 인수를 위한 홀딩컴퍼니(Holding Company)를 설립하고, 금년 3분기 중에 인수를 마무리 지을 예정이다. 인수가액은 약 12억 달러로 알려지고 있으며, 5억 달러 규모의 금융기관 인수금융을 바탕으로, 나머지 금액은 연기금 출자자(LP)로 구성된 미래에셋PEF와 휠라코리아가 조달할 계획이다.

휠라코리아 윤윤수 회장은 “아시아 시장에 대한 휠라의 축적된 노하우와 방대한 네트워크를 통해 아큐시네트가 아시아시장에서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마련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이번 인수를 통해 휠라코리아도 세계적인 프리미엄 브랜드로서 확고한 입지를 다질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전망했다.

휠라코리아는 이번 인수에서 전략적 투자자로 인수 후 실질적인 경영을 맡게 되며, 아큐시네트를 독립회사로 유지하고, 현재 아시아시장에서 요구하는 트렌디한 제품을 적극적으로 개발하는 한편, 제품 소싱의 다양화 등을 통한 원가절감으로 아큐시네트 브랜드의 가치를 향상시키는 전략안을 마련하고 있다. 한편, 인수와 관련하여 휠라코리아의 재무적 부담은 그리 크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