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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페베네, 좋은 커피는 미디엄 로스팅 거쳐야 제맛

박유니 기자 기자  2011.05.20 16:33: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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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바야흐로 ‘커피전문점 전성시대’다. 서울을 중심으로 한 커피전문점 열풍은 업계 1위 카페베네의 폭발적인 성장세와 맞물려 식을 줄 모르고 있다. 지금 이 순간에도 전국 각지에서는 새로운 커피전문점 매장들이 들어서고 있다.
   
 

소비자들이 커피전문점 선택에서 가장 중요시하는 요소가 있다면, 바로 커피의 맛이다. 요즘은 커피전문점의 편의시설과 서비스 등을 이용하기 위해 방문하는 경우도 적지 않지만, 장기간 특정 브랜드를 선호하게 만드는 것이 바로 커피의 맛이다.

때문에 커피전문점 업체들은 커피의 맛을 향상시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특히 카페베네의 노력이 눈에 띈다. 자체 로스팅 공장을 통해 커피 원두를 공급하고 있는 카페베네는 다른 커피전문점과는 차별화된 커피 맛으로 소비자들의 입맛을 사로잡겠다는 각오다.

베네 컵 커피 칼리지 성주연 과장은 “기존의 테이크아웃 커피 전문점에서 사용했던 커피들은 강배전(다크 로스트)을 한 진한 커피들을 판매하고 있었다”며 “미디엄 로스팅 방식을 취하고 있는 카페베네는 기존 커피 맛을 길들여진 소비자가 먹게 된다면 다소 싱거운 맛이 날 수도 있다”고 말했다. 또 “하지만 좋은 커피들은 강배전을 하지 않는다”며 “카페베네는 다른 브랜드와는 다르다는 걸 보여주고 싶었고, 맛이 ‘좋고 나쁘다’의 차이가 아닌, ‘다른 브랜드의 커피 맛은 이렇고, 저희 커피 맛은 또 다르다’라는 것을 고객들에게 소개하는 차원이라고 생각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덧붙였다.

최근에는 카페베네 마니아들이 늘면서, 미디엄 로스팅 방식의 커피 맛에 길들여진 소비자들도 증가 추세에 있다. 카페베네를 일주일에 세 번 이상 찾는다는 직장인 김명성 씨는 “솔직히 처음에는 카페베네 커피 맛이 어딘지 모르게 허전한 느낌이 있었다”면서 “하지만 지금은 이 맛과 향에 길들여져 다른 커피전문점의 커피 맛이 오히려 어색해진 느낌”이라고 말했다.

특히 카페베네는 커피 맛에 대한 소비자들의 평가를 정기적으로 듣기 위해 현재 소비자 패널단을 모집하는 등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또 최상의 커피 맛을 제공하기 위해 커피 제조 공정 체계를 수시로 점검하는 품질분임조 활동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는 모습이다.

카페베네 홍보실 김동한 과장은 “개인의 취향이 다르기 때문에 커피 맛의 절대적인 기준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좋은 재료를 가지고 체계화된 공정 시스템을 거쳐, 바리스타의 정성이 가미된 커피를 고객들에게 제공한다면 ‘최고의 커피 맛’으로 평가받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