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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투자심리 위축에도 2100포인트선 회복

"60일 이평선이 위치하고 있는 2080포인트선 지지 여부 확인"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5.20 15:50: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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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투자심리 위축에도 전일 지수급락을 만회하고 2100포인트선 회복에 성공했다.

20일 코스피지수는 미국 증시 상승 마감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다. 장 중 한때 하락 반전하기도 했지만 상승폭을 이어가며 2100선에서 매매 공방을 벌이다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를 기관이 방어하며 전일대비 15.59포인트 상승한 2111.10포인트로 장을 마감했다.

이날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1397억, 545억원을 순매도한 반면 기관과 프로그램이 1804억, 439억원을 순매수하며 전일 붕괴된 2100선을 만회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화학주에 대한 외국계 증권사의 부정적인 리포트가 시장에 영향을 주었고 투자심리 위축과 취약한 수급상황에도 지수는 반등했다"며 "최근 시장상황을 보면 일단 잘 버티고 있고 향후 변동성이 나오더라도 일시적일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이어 심 팀장은  "하반기는 이머징이 선진국보다 더 좋을 것이라는 큰 그림을 염두에 두고 박스권 구간을 버텨 볼 필요가 있다"며 "당분간 수급상으로 대차잔고·공매도·신용잔고 추이는 꼭 확인할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상승업종이 우세한 가운데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유입으로 전기가스업종이 2% 이상 상승했다. 이어 통신·운수장비·섬유의복·음식료품·의료정밀·서비스·유통 업종도 1% 이상 상승했다. 반면 증권·의약품·건설·기계·은행 업종 등은 소폭하락 마감했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연일 외국인 매도세가 이어지고 있지만 한국 증시 내부적인 문제라기 보다는 이머징 시장 전반에서 일부 자금 이탈되는 과정에서 발생된 것으로 판단되며 기술적으로는 60일 이평선이 위치하고 있는 2080선 지지 여부가 확인됐다"며 "프로그램의 매수세 유입과 베이시스가 회복된다면 긍정적인 시그널로 판단된다"고 전했다.

이어 이 차장은 "주말을 앞둔 불확실성 등으로 인해 관망심리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단기적으로 기존 주도주 중심의 압축 대응이 바람직하다"고 조언했다.

전일 대부분 하락했던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전반적으로 빨간불이 들어왔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0.23% 소폭 상승했고 현대차 3인방도 시동을 다시 걸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3.21%, 0.97% 상승했고 현대모비스도 1.45% 올랐다. 현대중공업과 KB금융도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포스코는 보합으로 마감했고 LG화학과 신한지주·SK이노베이션 등은 약세를 이어갔다.

한편 코스닥지수는 전일대비 0.56포인트 떨어진 486.47포인트로 마감하며 500포인트선에서 더욱 멀어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