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Z EZViwe

의협 ‘장기기증’ 문화 정착 위해 홍보 나서

생명잇기·제약협회와 협약 통해 홍보 동영상 방영

조민경 기자 기자  2011.05.20 14:50:24

기사프린트

[프라임경제] 대한의사협회(회장 경만호)가 한국제약협회(회장 이경호), (사)생명잇기(이사장 조원현)와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 정착을 위한 협약을 맺었다. 이들 협회는 장기기증 문화 정착을 위해 지하철 객차 내 장기기증 홍보 동영상을 방영키로 했다.

대한의사협회(이하 의협)에 따르면 현재 우리나라는 외국에 비해 장기기증률이 매우 낮아 이식 대기자가 매우 많은 상황이다. 낮은 장기기증은 이식 대기자의 의료적·사회경제적 부담을 증가시키고 있다.

실제 우리나라의 인구 백만명 당 장기기증률은 5.3%(2008년 기준 586명)로, 미국의 25.5%, 스페인의 35.1%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의협은 지금까지 국내 장기기증은 주로 생체 기증자에 의존해 왔으나, 생체장기기증의 경우는 기증자의 안정성 문제 때문에 뇌사자로부터 기증받는 것이 가장 적절한 방법이라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지난해 4월 ‘장기 등 이식에 관한 법률’ 개정안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해 오는 6월부터 시행된다. 이 개정안은 뇌사추정자 신고제를 도입하고, 선순위 유가족 2명 동의를 1명으로 축소시킨 것으로, 장기·인체조직 기증 확대에 도움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의협은 장기기증 활성화를 위한 적극적인 홍보의 필요성에 공감해 (사)생명잇기 및 제약협회와 협약을 맺고 지하철 3호선과 경의선, 중앙선, 광명셔틀 객차 내에 홍보 동영상을 약 2달간 방영할 계획이다.
 
의협 박희봉 정책이사는 “장기 이식 법률 개정안이 통과되면서, 장기기증의 수요와 공급이 이전보다 균형 있게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이식 대기 환자와 그 가족들에게 새로운 삶의 기회를 마련하는데 일조하는 올바른 장기기증 문화 정착을 위한 사업에 의협은 직·간접적으로 지원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의협은 장기기증 활성화 사업, 자살예방 캠페인 등 대국민 사회공헌활동을 공동으로 추진하기 위해 지난해 12월, 한국제약협회와 업무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