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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남개발공사, 장흥해당 용역부실 58억 손실

김선덕 기자 기자  2011.05.19 18:48: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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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전남개발공사와 전남발전연구원이 사업타당성 분석을 소홀히 한 채 신규 투자사업을 무리하게 추진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감사원이 19일 발표한 '지방공기업 개발사업 추진실태' 감사결과에 따르면 전남개발공사가 전남발전연구원이 부실하게 수행한 장흥 해당산업단지 조성사업(총사업비 1465억원) 타당성 분석 용역결과를 그대로 인정해 사업을 추진, 5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감사원은 추산했다.

지방공기업 예산편성기준 등에 따라 수입과 지출 및 현금흐름 등을 합리적으로 추산해 사업타당성을 분석한 후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이사회 의결 등을 거쳐 사업추진을 결정하도록 규정돼 있다.

그러나 전남개발공사는 전남발전연구원에 의뢰한 사업타당성 분석 용역결과가 나오기도 전에 2007년 11월 이 사업과 관련 1쪽 분량의 사업계획서만을 첨부한 채 이사회에 상정해 사업추진을 결정한 것으로 밝혀졌다.

특히 전남발전연구원의 사업타당성 분석 용역결과 현금수입에서 투자지출을 단순히 뺀 금액(335억 원)을 순현재가치로 표기하는 등 용역결과가 부실한데도 이를 그대로 인정해 사업을 계속 추진하면서 지난해 9월말 기준 58억원의 손실이 발생한 것으로 드러났다.

순현재가치는 장기간이 소요되는 투자사업으로부터 얻게 되는 현금수입에서 투자지출을 차감한 금액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으로서, 순현재가치가 '0' 보다 크면 투자가치가 있는 것으로 평가된다.

감사원은 전남개발공사 사장에게 신규 투자사업 추진 시 사전에 사업타당성을 분석한 후 이사회에 상정해 사업추진 여부를 결정하고, 타당성이 없는 사업을 추진해 손실을 보는 일이 없도록 주의조치를 전남발전연구원장에게는 사업타당성 용역을 부실하게 수행하는 일이 없도록 각각 주의조치를 내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