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등급으로 세력을 확장한 허리케인 리타 모습 | ||
21일(현지시간) 4등급 허리케인 카트리나의 충격이 채 가시지 않은 상태에서 허리케인 리타가 더 강력한 5등급으로 세력을 확장, 석유시설이 몰려있는 멕시코만으로 향하자 공포에 휩싸인 투자자들이 매물을 쏟아내면서 미국 증시는 사흘째 급락했다.
다우지수는 전날보다 103.49P 0.99% 떨어진 10,378.03에 장을 마감했으며 나스닥은 24.69P 1.16% 하락한 2106.64에 거래를 마쳤으며 S&P500지수는 11.14P 0.91% 하락한 1,210.20을 기록했다.
미증시는 이틀간 큰폭 하락한데 대한 반발매수세가 유입되면서 다우와 S&P500지수가 소폭상승출발하는 등 개장 분위기는 괜찮았으나 리타가 가장 강력한 수준인 5등급으로 확장함과 동시에 멕시코만 주민 100만 대피령이 내려지면서 투자심리가 급랭, 반등다운 반등없이 1%안팍으로 급락했다.
이로써 다우는 10,000 포인트, 나스닥은 2,100선 붕괴가 가시권에 들어왔다. 그러나 거래량은 급증, 다우가 25억주, 나스닥이 18억주이상 거래되는등 저가 매수세가 유입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만간 기술적 반등 기대감을 갖게 했다.
항공업종 허리케인 직격탄
리타 직격탄을 맞은 업종은 항공이었다. 유가상승에다 일부 항공사 부실화 악재가 겹치면서 아멕스 항공지수는 5%이상 떨어졌으며 콘티넨탈 에어라인은 8.5%이상 폭락했다. 반면 에너지업종은 1.83% 올라 대조를 보였다.
리타와 고유가라는 악재에도 불구하고 수송업체인 페덱스는 분기순익이 예상보다 웃돌면서 7.99% 폭등했다.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는 1.74% 하락했으며 인피니온과 인텔을 제외한 대부분 업체가 약세를 면치못했다. 특히 메릴린치에 의해 투자등급이 낮춰진 AMD는 3.91%나 급락했다.
한편 허리케인 리타와 고유가로 인해 미국 경기가 둔화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면서 10년만기 미 국채 수익률이 전날보다 0.08%P 떨어진 4.17%를 기록, 사흘째 강세를 이어갔다.
전문가들 사이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이사회가 자신들의 금리인상이 정책 실기였음을 인정하게 되는 경우에도 문제는 심각해진다고 경고하고 있어
이래저래 미증시는 진퇴양난에 처해있는 형국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