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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PR매물폭탄'에 2100선 붕괴

시가총액 상위 종목 중심 매도, 일제히 '파란불'

박중선 기자 기자  2011.05.19 15:39: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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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코스피지수가 골드만삭스 창구로 시가총액 상위종목 중심으로 비차익 프로그램 매도세가 집중되면서 폭락했다. 이날 외국인의 매도세도 다시 거세졌다. 코스닥지수도 투자심리가 악화되면서 500포인트선에서 더욱 멀어졌다.

19일 코스피지수는 양호한 글로벌 증시 흐름 영향으로 상승 출발했으나 차익매물 등으로 인해 하락 반전했다. 개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수 유입에도 외국인이 현·선물에서 매도우위를 보이면서 지수는 약세 흐름을 이어갔고 프로그램 매도가 골드만삭스 창구를 통해 집중적으로 매물이 쏟아지자 코스피지수는 전일대비 40.27포인트 급락하며 2095.51포인트로 2100선까지 내주며 마감했다.

이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299억, 1191억원을 순매수 하며 지수 하락 방어에 나섰지만 외국인이 3874억원으로 전일보다 매도 강도를 높였고 결정적으로 프로그램 매도가 8478억원 쏟아지자 힘없이 침몰했다.

신한금융투자 심재엽 투자전략팀장은 "수급상 외국계 매도세가 집중되고 있고 지난 옵션만기후 대차잔고·공매도·신용잔고는 오히려 증가했고 금일 외국인은 골드만 삭스창구를 통해 매도세가 집중된 것으로 보인다"며 "이는 글로벌 지역별 비중조절 차원이라고 해석할 수 있는 부분이지만 아직 비중조절이 종료되지 않았다"고 판단했다.

이어 심 팀장은 "글로벌 투자자금이 안전자산이 아닌 리스크자산을 여전히 선호하는 것으로 보인다는 점은 다행스러운 점이지만 박스권에 지수가 갇힐 가능성은 염두에 두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업종별로는 섬유의복 업종과 전기가스 업종을 제외하고 일제히 하락했다. 지수 하락 영향으로 증권 업종이 3.80% 하락해 업종 내 가장 큰폭의 하락률을 기록했고 외국인과 기관의 동반 순매도세 유입으로 건설업종도 3% 이상 하락했다. 운수장비·서비스·전기전자·금융 업종은 2% 이상 하락했고 기계·의료정밀·보험·비금속광물·화학·운수창고·의약품·은행·종이목재·유통 업종도 1% 이상 떨어졌다.

하나대투증권 이영곤 차장은 "뚜렷한 상승 모멘텀이 없는 가운데 코스피지수는 바닥을 다지는 형국으로 유로존 재정위기 등 불확실성이 상존하는 만큼 변동성 지속 가능성 염두에 두어야 한다"며 "외국인의 매도세는 지속되고 있으며 기관이 매수하고 있는 기존 주도주에 대한 긍정적인 시각 유지하며 투자심리 안정세가 이어질 경우 낙폭과대 중소형주 중심의 대응이 유효하다"고 권고했다.

시가총액 상위별로는 증시 하락의 단면을 그대로 나타냈다. 삼성전자가 전일대비 1.46% 떨어져 88만원에 머물렀고 전일 강세를 보였던 현대차 3인방도 약세를 면치 못했다. 현대차와 기아차는 각각 2.10%, 4.01% 급락했고 현대모비스도 1.83% 하락했다. 이어 포스코·현대중공업·신한지주·SK이노베이션·KB금융 등도 일제히 하락했다.

한편 코스닥지수도 투자심리가 냉각되며 전일대비 11.91포인트 빠진 487.03포인트로 전일 500포인트선 붕괴 이후 하락폭이 확대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