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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분양가, 민간보다 비싸

평당 1044만원…민간(1009만원)보다 35만원 ↑

서영준 기자 기자  2011.05.19 08:46: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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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공공기관에서 공급한 아파트 분양가가 민간 분양가 보다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정보업체 닥터아파트에 따르면 2011년 현재 전국 아파트(주상복합 포함) 3.3㎡당 평균 분양가는 공공분양 아파트가 1044만원인 것에 비해 민간분양 아파트는 1009만원을 기록했다. 이는 공공분양이 민간분양에 비해 35만원 높은 수치다.(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 본청약 분양가 포함. 단, 본청약이 진행된 단지는 본청약 분양가로 적용)

   
2005∼2011년 공공·민간분양 아파트 3.3㎡당 평균 분양가. 자료는 닥터아파트.

공공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지난 2006년 1096만원으로 정점을 찍었다. 당시 판교분양으로 인근 분당지역 아파트 값이 오르면서 덩달아 분양가에도 영향을 미친 것이다.

이후 하락세를 보이던 분양가는 2009년 들어 조금씩 상승세를 타기 시작했고, 2010년엔  3.3㎡당 1042만원을 기록하며 2009년(979만원)보다 63만원 올랐다. 이런 현상은 서울 강남권 보금자리주택과 은평뉴타운 중대형아파트가 대거 분양되면서 수도권 분양가를 1185만원까지 끌어올린 결과다. 

올해(5월 현재) 전국 평균 분양가는 1044만원을 기록 중이다. 향후 수도권을 중심으로 위례신도시, 서울강남지구 본청약, 서울 주요 택지지구 내 중대형아파트 분양이 예정돼 있어 분양가 상승 여력은 남아있는 상태다.

한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08년 1334만원을 기록한 후 본격적인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쏟아진 2009년부터 매년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08년엔 분양가상한제 적용 전 분양승인을 받은 단지들이 물량을 쏟아내며 분양가를 끌어 올렸지만, 하반기부터 시작된 금융위기의 여파로 2009년엔 1189만원으로 전년 대비 145만원 급락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런 분위기는 지속적으로 이어져 민간 아파트의 3.3㎡당 평균 분양가는 2010년 1179만원, 2011년 현재 1009만원에 그치고 있다. 특히 수도권 민간 아파트의 미분양 속출은 건설사 가격인하를 이끌어내 전체적인 평균 분양가를 떨어뜨렸다. 하지만 부산을 중심으로 불고 있는 지방청약 열풍에 힘입어 지역 신규 분양의 평균 분양가는 소폭 오름세를 보이고 있다.

닥터아파트 이영진 리서치연구소장은 “분양가가 꾸준히 상승 중인 공공기관 분양과 비교해 민간건설은 하락 추세가 뚜렷하게 진행되고 있다.”며 “최근 수도권 분양시장 침체 및 장기화와 더불어 민간건설이 위축되면서 분양가 인하로 이어졌기 때문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