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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銀 노조 장외집회 잠정 유보키로…

노현승 기자 기자  2011.05.19 08:34: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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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임경제] 최근 6개월간 금융 중심지인 여의도와 명동 일대를 뜨겁게 달궜던 외환은행 노동조합의 장외집회가 '잠시 중단'된다. 외환은행 매각을 둘러싼 상황 변화에 따른 것으로, 일각에서는 '절반의 승리'라는 풀이가 나오고 있다.

외환은행 노조의 장외집회는 하나금융지주가 외환은행 인수 계획을 발표한 지난해 11월 중순부터 전날까지 6개월간 진행됐다. 주말을 제외하고 매일 여의도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앞에 400여명의 직원이 모여 앉아 하나금융으로의 피인수 반대 등을 외쳤다.
   
외환은행 노조는 론스타-하나금융간의 외환은행 매각 문제가 수면 위로 떠오르자 반대 집회를 진행,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등을 지적해 왔다.

금융위가 지난 주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에 대한 결론을 무기한 연기한다고 발표한 이후에는 집회 장소를 을지로 본점 앞으로 이동했다. 이는 론스타의 대주주 적격성 결론 유보로 하나금융의 외환은행 자회사 편입 승인 가능성도 크게 낮아졌기 때문이다.

직원들은 18일 을지로 본점 앞에서 론스타의 의결권 정지 등을 촉구하며 1인당 130번 절을 올리는 것을 마지막으로 당분간 외부 투쟁은 하지 않게 된다.

그러나 외환은행 노조가 완전히 물러나는 것은 아니다. 외환은행 노조 김보헌 전문위원은 19일, "외환은행 노조 측은 앞으로 계약여부에 따른 변동을 살피며 움직일 것"이라며 "6개월간의 노조 장외집회 철수는 하지만 거시적인 차원에서는 투쟁태세를 유지할 것"이라고 밝혔다.